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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정현 대표의 거취 논란이 장기화되면서 주류·비주류 갈등을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넜다. 이 대표가 당 안팎의 사퇴요구를 일축하고 버티기를 고집하자 비박계가 행동에 나선 것. 남경필 경기지사와 비박계 중진인 김용태 의원이 깃발을 들었다. 남 지사와 김 의원은 22일 새누리당 탈당을 공식 선언한다. 대규모 추가탈당이 이어지면 새누리당은 곧 분당이다.
그동안 주류 친박과 비주류 비박의 정국인식과 해법은 극과 극이었다. 특히 지난 12일 광화문 100만 촛불시위 이후 김무성 전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의 이름으로 탄핵의 길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강성 친박으로 꼽히는 김진태 의원은 “촛불은 바람이 불면 다 꺼진다”고 일축했다.
◇남경필·김용태 “22일 탈당”…교섭단체 구성 관심사
남경필 지사와 김용태 의원은 22일 오전 10시 45분 국회 정론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새누리당 탈당을 선언한다. 비선실세 최순실의 국정농단 파문 이후 여권 주요 인사들이 탈당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남 지사는 독일 방문 중 “새누리당이 해체 후 재창당을 하지 않으면 중대결심을 할 것”이라며 탈당을 시사해왔다. 김 의원 역시 그동안 “새누리당을 해체할 수 없다면 나갈 수밖에 없다. 내가 선봉에 설 것”이라며 탈당을 공언해왔다.
정두언 전 의원은 이에 “새누리당 의원들이 다 새가슴이다. 잃을 게 많기 때문에 이렇게 움직이는 걸 두려워한다”고 전망했다. 정 전 의원은 비박계 탈당 없이 새누리당 내부에서 사실상 교섭단체 역할을 수행하는 별도 지도부 구성에 나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친박, 비박계에 총공세 “김무성, 해당행위 말고 탈당하라”
친박계는 박근혜 대통령을 최순실게이트의 공범으로 명시한 검찰수사 결과에도 강력 반발했다. 조원진 최고위원은 “현직 대통령을 조사 한 번 하지 않고 공모 피의자로 몰고 가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또 검찰수사를 명분으로 비박계가 박 대통령의 출당 및 탄핵추진을 요구한 것과 관련, “당규 위반이다. 비주류가 탈당 명분을 세우려고 당원들의 중지 없이 자기들끼리 (대통령을) 출당시키려는 것은 정치적인 패륜행위”라고 맹비난했다.
이장우 최고위원은 비박계 수장인 김무성 전 대표를 정조준했다. 이 최고위원은 “돌을 맞아야 할 김무성 전 대표는 당을 향해 돌을 끊임없이 던졌다”며 “김 전 대표는 해당 행위를 중단하고 당을 떠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또 탈당설이 나도는 남 지사와 관련, “정치적으로 성공하게 했던 당에 돌을 던지며 탈당 운운하는 것은 당원의 가슴에 비수를 꽂는 것”이라며 “남 지사가 이 당을 나가면 엄연한 배신행위로 도저히 성공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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