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 5년만에 최대 영업익..유화 스프레드 확대 영향

기초소재 부문 흑자전환..1666억 영업익 올려
가공소재·리테일 부문은 주춤..지분법이익 증가
"올해 유화 스프레드 작년과 유사..실적 개선 전망"
  • 등록 2016-02-24 오후 4:45:38

    수정 2016-02-24 오후 4:45:38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한화케미칼이 지난해 2010년 이후 5년만에 최대 영업이익을 창출했다. 유화사업의 스프레드 확대가 실적 개선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한화케미칼(009830)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370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138.6% 증가했다고 24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8조370억원으로 0.2%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1804억원으로 1484% 증가했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영업이익은 태양광 사업 매출 증가와 유가 하락으로 인한 석유화학 사업 스프레드 확대로 인해 호전됐다”며 “당기순이익은 여천NCC 등의 실적이 개선되며 지분법 이익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기초소재 부문은 매출 3조8308억, 영업이익 1666억원을 올렸다. 석유화학 스프레드 확대에 따라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14년에는 160억 영업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가공소재부문은 매출 9458억원, 영업이익 366억으로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했다. 자동차와 태양광 소재 부문은 매출이 늘었지만 삼성전자(005930) 등 고객사 매출 부진 영향을 받았다.

리테일 부문의 경우 매출 5854억원, 영업이익 174억원이었다. 전년 대비 매출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절반 이하로 줄었다. 면세점 초기 공사비로 50억원 정도의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다.

태양광 및 기타 부문은 매출 4조4534억원, 영업이익 1370억원으로 전년 대비 모두 개선됐다.

한화케미칼은 올해 전망에 대해 “올해도 저유가 기조가 계속될 것으로 보여 석유화학 스프레드는 작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중국 닝보 법인은 카바이드 등 원가경쟁력을 유지하는 가운데 화인케미칼은 경쟁사의 스크랩으로 점진적인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공소재부문은 현대기아차의 유럽 신차 판매 증가와 멕시코 신차 생산 증가 영향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고 초기 투자 영향으로 부진했던 면세점도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하면서 실적 턴어라운드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한화케미칼 2015년 실적(단위: 억원, 자료: 한화케미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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