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희망잃지마", "엄마랑 밥먹자" 빗속 침묵 전해지길..

  • 등록 2014-04-17 오후 9:30:28

    수정 2014-04-17 오후 10:15:13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17일 오후 비가 내리는 경기도 안산 단원고등학교 운동장에서 휴대전화 불빛이 하나둘씩 모아졌다.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로 실종된 친구들을 위해 단원고를 비롯 안산지역 고등학교 선후배들이 각각 응원하는 글을 들고 침묵으로 친구들이 돌아오길 기원하고 있는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이들이 어둠을 밝히는 휴대전화와 함께 들고 있는 종이에는 “희망 잃지마”, “배고프지? 엄마랑 밥먹자!”, “너희들의 미소가 그립다”, “조금만 더 힘내자” 등의 가슴 뭉클한 메시지가 적혀있다.

몇몇 학생은 실종된 선생님의 이름을 적은 뒤 사랑한다는 말을 덧붙이기도 했다.

사고 이틀째인 17일 실종자들의 무사 귀환을 바라는 마음은 단원고등학교 뿐만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집회, 기도회, 기원제 등의 이름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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