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만이 보유한 오디오 브랜드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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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약 9조 3800억원에 인수를 결정한 미국의 ‘하만’(Harman)은 1953년 설립된 이후 최초의 스테레오 리시버를 개발하는 등 60년 이상 전장 사업 분야를 이끌어온 글로벌 리딩기업이다. 하만의 사업분야는 카오디오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장비, 전문 음향장비, 가정용 홈시어터 등 다양하다. 특히 ‘카오디오업계의 공룡’이라 불리며 오디오 분야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오디오 및 카오디오 분야에서 하만의 최대 경쟁력은 중저가부터 프리미엄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브랜드를 모두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하만 소유 브랜드는 JBL과 하만카돈(Harman Kardon), 마크레빈슨(Mark Levinson), AKG 등 프리미엄 오디오와 뱅앤올룹슨(B&O), 바우어앤윌킨스(B&W) 등 카오디오 브랜드 등을 총망라한다. 또 스피커 제조와 음향 효과 등 오디오와 관련된 기술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이런 막강한 브랜드 파워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하만은 전 세계 시장 점유율 41%로 이 분야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하만의 파트너사도 아우디와 BMW, 크라이슬러, 도요타, 피아트, 할리데이비스, 메르세데 벤츠, 폭스바겐, 재규어, 람보르기니 등으로 자동차 오디오 시장 전 분야를 장악하고 있다.
하만은 커넥티드카(쌍방향 정보 전달이 가능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와 텔레매틱스, 보안, OTA(무선통신을 이용한 SW 업그레이드) 솔루션 등 전장사업 분야에서도 세계 1위 기업이다. 이 회사의 전체 매출 중 65%가 전장사업에서 나오고 있다. 각 분야별로는 프리미엄 인포테인먼트 M/S분야 24%(1위), 인포테인먼트 10%(2위), 텔레매틱스 10%(2위) 등의 세계 시장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다. 커넥티드카는 차량의 특성상 기능 업데이트를 위한 OTA가 필요한데 주요 차량 브랜드의 80%가 하만 제품을 쓰고 있다. 이를 통해 하만은 커넥티드카와 카오디오 사업 등에서 연 매출의 6배에 달하는 240억 달러 규모의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다.
| 하만의 주요 차량 고객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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