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GS칼텍스는 8일 오후 인천 중구 인천물류센터에서 유류 샘플을 드론으로 배송하는 시연 행사를 진행했다.
그간 GS칼텍스 인천물류센터는 유조선이 해상부두에 접안해 유류를 하역하기 전, 제품을 확인하려 소형 선박으로 유류 샘플을 운반했다. 이를 드론 배송으로 대체한다면 시간과 비용 모두를 절감할 수 있다.
이번 시연은 인천물류센터 현장 직원이 제시한 혁신 아이디어가 사내 공모에 채택되면서 비롯됐다. 이 직원은 GS칼텍스가 2018년 시작한 구성원 자기주도적 체험 프로그램인 SBT에 뽑혀 미국·중국의 드론 우수 사례를 직접 체험했고 이를 바탕으로 유류 샘플 드론 배송을 구상했다.
| (왼쪽부터) 이랑 국토교통부 미래드론교통담당관, 김연명 항공안전기술원장, GS칼텍스의 오문현 상무와 김기태 사장, 손명수 국토교통부 차관, GS칼텍스의 허우영·허철홍 상무가 8일 인천 GS칼텍스 인천물류센터에서 드론 배송 시연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GS칼텍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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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 시연은 빠르게 바뀌는 물류 환경에서 효율성을 높이고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GS칼텍스 노력과 이를 신속하게 지원하려는 정부 의지가 어우러졌다는 데서 의미가 크다고 GS칼텍스는 설명했다.
시연엔 ‘K-드론시스템’과 드론 운송물 용기와 항법장치가 활용됐는데 K-드론시스템은 국토부가 드론 배송·택시 활성화하려 개발하는 무인기 관제시스템이며 용기과 항법장치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해 시작한 배송용 드론 실증 연구개발(R&D) 사업으로 각각 개발됐다. K-드론시스템이 민간에서 활용된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행사엔 손명수 국토부 차관과 김연명 항공안전기술원 원장, 김기태 GS칼텍스 사장 등 20여명이 자리했다.
GS칼텍스는 이번 시연 이후 연내 상용화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방침이며 향후 이를 전국 물류센터로 확대해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GS칼텍스 관계자는 “향후 국내 기업이 생산·운영 과정에서 드론을 통한 경영 효율성을 높이는 데 참고할 수 있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며 “조속한 시일 내에 상용화를 시작하고, 다양한 사업 영역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GS칼텍스는 2015년부터 여수공장에서 인력의 접근이 어려운 설비 상부의 부식이나 균열을 점검하는 데 드론을 활용한다. 향후 물류센터와 여수공장 외에 주유소 등 GS칼텍스가 보유한 네트워크를 드론 배송 이착륙장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 김연명(앞줄 왼쪽에서 두 번째) 항공안전기술원장과 손명수(앞줄 왼쪽에서 세 번째) 국토교통부 차관, 김기태(앞줄 왼쪽에서 네 번째) GS칼텍스 사장이 8일 오후 GS칼텍스 인천물류센터에서 열린 드론 배송 시연 행사에서 국토부의 K-드론시스템을 모니터하고 있다. (사진=GS칼텍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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