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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9시 마닐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필리핀 정상회담에서 양국간 전통적 우호협력 관계 발전 방안, 실질협력 및 지역·글로벌 협력 증진 및 필리핀 내 우리 국민 보호 문제 등에 관해 협의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한·아세안 미래공동체 구상 등 정부의 대아세안 관계 강화 방침을 설명하면서 아세안 의장국이자 우리의 오랜 친구인 필리핀과의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기를 희망했다. 이에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5월 아세안 특사 파견 등 우리 정부의 대아세안 관계 강화 정책을 높이 평가한다며 한국의 ‘미래공동체 구상’에 대한 협력 의사를 밝혔다. 필리핀은 1949년 3월 외교관계를 맺은 동남아 최초 수교국이다. 특히 한국전에 아시아 최초로 7420명의 지상군을 파병해 112명이 전사한 전통적 우방국이다.
문 대통령과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한·필리핀 양국이 교역·투자, 인프라, 개발협력, 방산 등 실질협력 분야에서 선순환적 파트너십을 구축해 왔다고 평가하면서 양 정부 모두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한다는 공통 분모에 기초하여 양국 간 협력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자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필리핀 거주·방문하는 우리 국민의 안전 확보에 대한 필리핀 측의 각별한 관심을 요청했고 두테르테 대통령은 필리핀 내 우리국민의 보호가 더욱 강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밖에 북핵문제와 관련, 문 대통령은 아세안 의장국인 필리핀이 우리 입장을 적극 지지해 준 것을 평가했고 두테르테 대통령은 필리핀은 한국의 입장을 100% 지지해 왔으며 이러한 입장은 앞으로도 변함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양국 새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개최된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양 정상간 신뢰 협력 관계가 구축되고 실질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앞으로 우리의 대아세안 정책 이행 및 한·필리핀 관계 강화를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