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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1일(현지시간) 안드로이드 개발자 사이트에 롤러블폰용 에뮬레이터(장치 특성을 복제하거나 똑같이 구동되도록 만든 장치)를 공개했다. 개발자들이 에뮬레이터를 참고해 롤러블폰용 어플리케이션(앱) 개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사이트에 올라온 에뮬레이터 영상을 보면 LG 롤러블폰은 화면을 펼치기 전에는 6.8인치 크기에 1080x2428의 화면비율을 갖췄다. 기기의 오른쪽을 잡아 당기면 화면이 늘어나면서 7.4인치, 1600x2428의 화면비가 된다. 화면을 늘리면 구동되는 앱도 함께 확대되는 방식이다.
이번 에뮬레이터 공개는 LG전자가 제품 출시에 앞서 구글과 손잡고 롤러블폰에 최적화된 앱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섰다는 의미다.
앞서 삼성전자(005930)의 폴더블폰이나 LG전자의 스위블폰 등의 사례에서 보듯이 새로운 폼팩터(기기형태)는 ‘혁신성’도 중요하지만, 활용도 면에서 사용자들에게 그 필요성을 인정받아야 성공할 수 있다. 아직 폴더블폰이 대중화되지 못하고 있는 가장 큰 원인으로도 최적화된 앱이나 킬러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점이 꼽힌다.
제품 이름은 ‘LG 롤러블’이 될 가능성이 높다. 최근 LG전자가 LG 롤러블이라는 상표권을 미국, 유럽, 한국 등 주요 국가에 등록했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삼성전자가 주도권을 잡고 있는 폴더블폰 대신, 기술적으로 더 어렵다고 평가되는 롤러블폰을 먼저 출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존재감을 강화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겠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