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승민(가운데) 무소속 당선인이 19일 대구시당에서 복당 신청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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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당론위배’로 공천서 배제돼 탈당한 유승민(대구 동을) 무소속 당선인은 19일 “총선에서 드러난 민심의 분노를 정확히 파악하고 대한민국이 나아갈 길은 진영을 뛰어 넘어 합의의 정치를 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유 당선인은 이날 자신의 지역구에 있는 새누리당 대구시당에서 동반 탈당한 시·구의원과 지지자 256명이 함께 복당 신청을 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제가 작년 원내대표 시절에 교섭단체 연설을 할 때 ‘진영을 넘어 미래를 위한 합의의 정치를 하자’고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제는 서로 빼고 나누고 하는 그런 정치를 해서는 안된다”고 했다.
유 당선인은 ‘복당신청을 서두른 이유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원래는 선거가 끝난 다음 날 할 생각이었는데 선거 결과가 당의 참패로 드러나서 당에 부담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오늘 하게 된 것”이라며 “오랫동안 정든 내 집에 돌아가겠다는 약속을 무소속 출마를 할 때 국민과 대구시민에게 드렸고 약속대로 복당신청을 하게됐다. 더 이상 시간을 끌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복당을 하게 되면 무너진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데 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전당대회 출마 의사’에 대해선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했다.
그는 “지금 민심의 분노가 임계치를 넘어섰다. 당이 정말 진정성 있는 변화를 해야 할 시점이고 변화의 출발은 민심을 정확하게 알아내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 중) ‘민의를 받들어 민생을 살리겠다’는 부분은 옳은 방향”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