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14]정의당 "더민주, 심상정 지역 볼모삼아 후보 사퇴 강요”

한창민 대변인 "당대당 연대 파기하고 후보간 단일화 요구..자당 이익만을 추구"
"야권연대 정신 연관없이 일방적 제안..소수당 압박하는 오만"
  • 등록 2016-03-30 오후 5:53:47

    수정 2016-03-30 오후 9:51:59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정의당은 ‘심상정 대표 지역구인 고양갑부터 단일화하자’는 더불어민주당의 야권연대 제안에 대해 강력하게 반발했다.

한창민 정의당 대변인은 30일 국회 정론관에서 “당초 당대당 연대를 파기하더니 이제와 후보간 단일화를 요구하는 행위는 야권 전체의 승리가 아닌 오로지 자당의 이익만을 추구하겠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더민주 정장선 총선기획단장은 ‘야권연대의 물꼬를 트는 데 필요하다면 고양갑부터 단일화 할 생각’이라며 후보 간 연대를 언급한데 이어, 김종인 대표 역시 ‘심 대표 지역구가 단일화 되면 그 여파가 다른 데로 미쳐 (다른 지역의) 단일화가 비교적 순조롭게 되지 않을까’라며 호응했다.

이에 대해 한 대변인은 “정의당 대표의 지역구 문제를 볼모삼아 지역에서 헌신적으로 뛰고 있는 우리당 후보들의 사퇴를 강요하겠다는 것”이라며 “처음부터 끝까지 무책임하고 정치공학적인 언론플레이로 일관하고 있는 제1야당의 태도에 깊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한 대변인은 “더민주가 야권승리에 헌신하고자 한다면 야권연대 정신과 아무런 연관이 없는 일방적 제안으로 소수당을 압박하려는 오만을 먼저 버려야 할 것”이라며 “야권 지지자의 사표심리와 불안감에 기대려는 더민주 태도는 동의를 구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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