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1년만에 회사채시장 컴백…`그룹 맏형` 체면 세울까

2500억어치 발행 위해 17일 수요예측
'AA'급 우량채·안정적 재무구조 긍정적
TV·스마트폰 부진 따른 미래 불확실성 우려
  • 등록 2016-02-16 오후 4:30:18

    수정 2016-02-16 오후 4:44:54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회사채 발행 `큰손` LG전자가 1년만에 다시 시장에 등장하면서 그룹 맏형에 걸맞은 면모를 보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LG그룹 핵심 계열사로서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 AA급 우량 회사채로서의 투자매력은 돋보이지만 TV와 스마트폰 등 주력사업 실적 개선에 대한 시장 의구심은 여전하다.

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G전자(066570)는 3년물과 5년물 각각 1000억원, 7년물 500억원 등 총 2500억원의 회사채 발행을 위해 NH와 하이, KB, LIG, 이베스트, 한국투자증권 등을 대표주관사로 선정하고 17일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평택 칠러공장 시설투자와 차입금 상환, 자재 구매 등을 위한 것으로,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발행금액을 최대 5000억원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LG전자 회사채 발행은 딱 1년만이다. 작년 2월 마곡사이언스파크와 태양광사업 투자와 차입금 상환을 위해 작년 단일건수로는 최대인 7500억원 어치 회사채를 발행했다. 올해 LG 계열사 회사채 발행으로는 LG유플러스에 이어 두 번째다. 지난달 LG유플러스는 수요예측에서 2000억원 모집에 9700억원의 주문을 받는 대박을 터뜨렸다. 사업은 다르지만 LG전자로선 LG유플러스의 성공이 못내 의식될 수 밖에 없다.

LG전자는 안정적인 재무구조와 보유자산을 기반으로 한 우수한 재무융통성을 유지하고 있는데다 확고한 브랜드 파워, 다각화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춰 여전히 회사채시장 인기손님 중 하나다. 그러나 예전과 비교하면 LG전자를 바라보는 크레딧시장 관계자들의 시선이 마냥 따뜻하지만은 않다. 전체 매출액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TV와 스마트폰이 글로벌 수요 위축과 경쟁 심화에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미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3분기 TV를 담당하는 HE사업본부와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각각 519억원, 45억원의 적자를 냈다.

생활가전부문 호조가 계속되고 작년말부터 TV와 스마트폰 실적이 소폭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지만 기관투자가들의 의심섞인 눈초리는 여전하다. LG전자도 이런 시장 분위기를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당초 지난달로 알려졌던 발행일을 설 연휴 이후로 미룬 것이나 지난해보다 발행규모를 대폭 줄이는 한편 초장기물 발행을 포기하고 만기를 짧게 가져간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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