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소아용 백신 접종 14일 발표…감염·중증 예방효과 확인"

3월1주차 소아·청소년 확진 1.3배 증가…4.9만명
0~9세 연령군 발생률 10만명당 669.6명 최다
지난달 23일 식약처 화이자 5~11세용 백신 허가
  • 등록 2022-03-07 오후 5:21:17

    수정 2022-03-07 오후 5:21:17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방역당국이 코로나19 오미크론 대확산으로 18세 이하 소아·청소년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어, 이달 내 5~11세 소아 백신 접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이달부터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가 잠정 중단으로 인한 백신 접종 기피 현상을 막기 위해 정보 제공도 확대할 전망이다.

화이자 5~11세 소아용 백신. (사진=한국화이자)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7일 정례브리핑에서 “3월 1주차 18세 이하 소아·청소년 확진자가 전주 대비 1.3배가 증가한 4만 8912명이 발생했다”며 “특히 11세 이하의 소아에서의 확진자 비중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등교가 확대되면 감염 위험이 증가될 수 있어 개학 후에 학교 방역 관리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등교 전 증상 체크, 또 유증상 시에 신속항원검사를 활용하는 것을 권고한다”며 “소아 환자 대상 음압격리병상을 추가로 확충하고, 소아특화 거점전담병원을 지정 확대하고 소아 확진자의 진료를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질병청 자료에 따르면 모든 연령대에서 일평균 발생률이 전주대비 1.3배이상 증가했고, 0~9세 연령군에서 가장 높은 발생률(인구 10만 명당 669.6명)을 보이고 있다.

방역당국은 이에 따라 5~11세 소아에 대한 예방접종 계획을 오는 14일 발표할 예정이다.

정은경 청장은 “5~11세 예방접종을 지금 준비를 하고 있다. 일단 식약처 허가가 난 상황이고, 화이자와 협의해 백신에 대한 공급 일정을 확정해 세부 준비 사항, 접종계획을 준비하고 있다”며 “다음 주 월요일(14일) 정도에는 세부 접종계획을 안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5~11세에 대해서도 감염 예방이나 중증 예방효과가 확인되고 있어서 면역저하자를 비롯한 고위험군의 경우에는 조금 더 우선적으로 접종을 시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최대한 접종 시기를 조기에 시행할 수 있게끔 백신에 대한 공급과 또 접종기관에 대한 지정, 접종 안내, 예약 등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식약처는 지난달 23일 한국화이자제약이 수입품목으로 허가 신청한 5~11세용 코로나19 백신 ‘코미나티주0.1mg/mL(5-11세용)’를 허가했다. 이 백신은 미국, 유럽연합(EU), 영국, 스위스, 호주, 캐나다 등 62개국에서 허가 또는 긴급사용승인 등을 받아 5~11세 어린이의 코로나 예방 목적 접종에 사용되고 있다.

화이자의 소아용 백신은 3주 간격으로 2번 맞고 2주가 지나야 효과가 나타난다. 이로인해 14일에 곧바로 접종을 시작하더라도 최소 4월 하순에나 예방 효과가 나타날 수 있어, 접종 적기를 놓쳤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정부는 이달 중순께 최대 38만 5000명을 정점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일상회복지원위원회 방역의료분과위원회에선 “방역 패스 잠정중단 등으로 백신 접종 기피 현상이 가중되는 등 국민 혼란을 방지하기 위한 정보 제공이 중요하다”며 “신속항원검사 확대로 스스로 진단·치료하는 비중이 증가할 가능성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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