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소비자 빅데이터 분석했더니.. '맛·요리법·효능' 관심

KREI, 밭작물 소비자 선호 SNS 빅테이터 분석
"밭농업 경쟁력 강화, 소비자 선호·구매 패턴 반영해야"
  • 등록 2018-03-28 오후 5:03:31

    수정 2018-03-28 오후 5:03:31

[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소비자들은 밭작물을 구매할 때 주로 신선도, 맛, 향 등 품질과 국내산 여부를 중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밭농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이같은 소비자의 선호와 구매패턴을 반영해 생산 및 유통, 판매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28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이 다음소프트에서 제공하는 빅데이터 분석 툴인 소셜메트릭스를 활용해 주요 밭작물의 소비자 선호에 대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자료를 분석한 결과, 작물의 소비처(특정 브랜드나 생산단체)보다는 맛(식감), 요리법(조리방법, 함께 먹으면 좋은 음식), 효능에 대한 언급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소비자 선호로 인해 전국에서 각 지역의 여건에 맞게 가공품 개발, 인력 지원, 일관 생산체계 구축 등을 통한 차별화된 밭작물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

실제로 안동시에 위치한 니껴바이오 농업회사법인은 원료로 사용하는 콩을 안동시와 인근 지역에서 계약재배를 통해 공급받아 안동낫토, 찌개용 청국장 등을 생산한다. 창녕군의 양파 재배농가는 우포바이오푸드 영농조합법인을 중심으로 양파 등외품을 활용한 양파즙, 양파국수 등을 가공해 부가가치를 창출한다.

남해군의 새남해농협은 마늘영농지원단을 운영해 질병, 사고 등으로 농작업이 어려운 마늘 재배농가에 필요한 인력을 지원한다. 밀양시의 무안농협은 공선출하회에서 청양고추 사업을 담당토록 해 농가 간 균일한 품질의 청양고추를 생산하고 있다.

채광석 KREI 연구위원은 “지역 단위 밭농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지자체·연구기관·농가조직 연합을 통한 수요자 참여형 연구개발(R&D) 체계 구축과 함께 경영비 절감 대책으로 농기계 임대, 노동력 부족 문제 해소를 위한 인력지원 사업, 농가조직화를 위한 지역리더 육성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수요 변화에 대응한 기획 포장상품 다양화, 온라인 중심의 저온유통체계(Cold Chain System)과 연계 강화, 시·군 조례 제정을 통한 브랜드 관리 노력 등 농산물 유통 및 판매 체계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채 연구위원은 밭농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중앙정부 차원의 제도개선 방안으로는 △중앙 집중 R&D 조직의 지역 분산 △외국인 노동자 계절임시고용제 도입 △기반정비사업 지원 체계 개선 △국산 원료 구매지원시스템 구축 △우수농산물 품질보증 체계 구축 등을 제시했다.

KREI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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