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교육부가 발표한 명단은 모두 31명이다. 대학교수뿐 아니라 현장 교사도 7명이 포함됐다. 집필진은 △선사·고대 5명 △고려 5명 △조선 4명 △근대 4명 △근·현대 1명 △현대 6명 △세계사 6명으로 구성했다. 중학교 ‘역사’교과서 집필에 31명, 고교 ‘한국사’에 27명이 참여했다. 집필진 대부분이 중·고교 교과서를 동시에 집필한 것이다.
이는 교육부와 국사편찬위가 모두 46명으로 집필진을 꾸리겠다는 당초 계획보다 15명이나 부족한 숫자다. 그만큼 역사학계에서 국정화 반대 기류가 강해 집필진 선정에 애를 먹었다는 방증이다.
가장 논란이 큰 분야는 ‘현대사’ 다. 집필진 7명 중 4명은 뉴라이트 성향의 학자로 분류된다. 특히 김명섭(연세대)·나종남(육군사관학교)·이주영(건국대) 교수는 한국현대사학회 회원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현대사학회는 뉴라이트 계열의 대표적 학회로 “일제 식민지시대가 우리나라 근대화에 도움을 줬다”는 식민지 근대화론을 주장해 왔다.
현대사 집필자 중 역사학 전공자가 전무하다는 점도 문제로 거론된다. 김정배 국사편찬위원장은 이에 대해 “한국현대사는 연구 역사가 매우 일천하고, 역사학만의 전유물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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