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전화 SNS 등 왜 박지원 답지 않게 약한 대응이냐고 질책”

샌드위치 신세이나 국민은 헌정중단 원치 않아, 진실을 아는 사람은 두 사람
  • 등록 2016-10-26 오후 4:35:58

    수정 2016-10-26 오후 4:35:58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최순실씨 국정농단 의혹에 대해 특검 추진에 의견을 모은 것과 달리 특검 도입에 유보적인 입장을 보인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전화 SNS 등 왜 박지원답지 않게 약한 대응이냐고 질책”이라며 곤혹스러운 처지를 전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녹화사과를 누가 믿겠습니까. 당장 탄핵이 주류입니다. 특검도 주창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위원장은 “현행 헌법 84조는 내란 등 아니고는 현직 대통령은 형사소추를 받지 않고 다수의 국민은 헌정 중단을 원치 않는다. 샌드위치 신세이다. 다행히 의원님 다수도 저와 같은 견해”라며 박 대통령의 감동적 자백과 국정쇄신을 거듭 촉구했다. 앞서 박 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박 대통령은 이제 국민의 상처와 분노를 어루만지고 나라를 바로 세울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상처받은 국민은 더 근본적이고 더 진정한 해법을 원하고 있다. 탈당, 관련자 법적조치, 대통령이 할 수 있는 모든 일은 다 해야 한다”며 “모든 것을 자백하고 국정을 전면쇄신할 수 있는 혁명적 대책을 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그 첫걸음으로 우병우 등 문고리 권력 3인방을 해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이 실패하면 국민과 나라가 불행해지기 때문에, 박 대통령이 결자해지할 수 있는 시간을 줘야 한다는 얘기이다. 특검도 대통령이 내놓을 수 있는 진상규명을 위한 해법으로, 당분간 여야가 특검을 놓고 다툴 것이 아니라, 대통령의 결단을 지켜보고, 검찰이 제대로 수사하지 않으면 그때 가서 국정조사를 하고 특검을 도입해도 늦지 않다는 것이다.

박 위원장은 “진실을 아는 사람은 두 사람이나 한사람은 독일로 도망, 한 사람은 구중궁궐에서 녹화사과하고 볼 수가 없다. 어떻게 해요. 울고 싶어라”면서 거듭 박 대통령의 감동적 자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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