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집회 앞둔 주말 최저 영하 10도 추위…충청·전북에 최대 7㎝ 눈발

서울 포함한 전국 곳곳에 눈·비구름 발달
14일 아침 최저기온 영하 10도까지 급감
"강풍 때문에 체감온도 더 떨어질 수도"
  • 등록 2024-12-12 오후 3:15:04

    수정 2024-12-12 오후 3:15:04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탄핵소추안 표결이 예상되는 이번 주말 기온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13일 서울을 포함한 전국에 눈 또는 비가 내린 뒤 영하권 추위가 이어지면서 일부 지역은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이 생길 수 있다.

강원 산지를 중심으로 대설특보가 발효된 지난 11일 오후 강원 강릉시 옛 영동고속도로 대관령 구간에 눈이 내려 쌓여 있다.(사진=연합뉴스)
기상청은 12일 정례 예보 브리핑을 열고 13일 수도권을 시작으로 전국에 눈 또는 비가 내린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부터 오는 14일 새벽까지 한반도 서쪽에 위치한 찬 성질의 고기압이 확장하고, 이 고기압과 일본 상공의 저기압 사이 기압골을 따라 작은 규모의 저기압이 발달하겠다. 이런 가운데 따뜻한 서해와 찬 대기의 기온이 18~20도까지 벌어지고, 이 차이로 말미암아 활발하게 발달한 눈·비 구름이 국내에 영향을 주겠다.

내일(13일) 오전 서해안과 수도권에서 시작된 눈·비는 오후에 점차 확대되고, 14일에 잦아들었다가 이튿날(15일) 다시 발달하겠다. 13일 예상 적설은 △경기 남부·서해5도 1~5㎝ △서울·인천·경기 북부 서해안 1㎝ 내외 △강원 남부 내륙 1㎝ 내외 △충청권 1~5㎝ △전라권 1~5㎝이다. 다만 기상청은 오는 14일까지 충청권과 전라권에 최대 7㎝까지 눈이 내리는 곳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13~14일 이틀간 제주 산지에 5~10㎝, 울릉도와 독도에 최대 15㎝까지 눈이 쌓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같은 날 예상 강수량은 △경기 남부 및 서해 5도 5㎜ 내외 △서울·인천·경기 북부 서해안 1㎜ 내외 △충청권 5㎜ 내외 △전라권 광주·전남 5㎜ 내외 △경상권 5~30㎜ △제주 5~30㎜이다. 강수대는 일요일인 15일 서쪽의 찬 고기압이 남서쪽으로 확장하면서 점차 남하할 것으로 예상된다.

눈·비가 내리는 동안 기온은 크게 떨어져 쌀쌀하겠다. 오는 13일 최저기온은 영하 6~3도, 최고기온은 3~9도로 예측됐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퇴진 촉구 집회가 예고된 14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0~2도, 낮 최고기온은 1~8도로 나타나겠다. 이때 대기 하층부에 강풍대가 발달하면서 체감온도는 실제 기온보다 더 낮아질 수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비 또는 눈이 내리는 지역에서는 가시거리가 짧고, 눈이 내려 쌓이면서 빙판길이나 도로 살얼음이 나타나는 곳이 있겠으니 교통안전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부분 해상에서 해제된 풍랑특보는 13일 오후부터 다시 발표될 가능성이 크다”며 “운항이나 조업에 나서는 선박은 단기 예보와 일정을 미리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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