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특수본 인력 110여명 규모 확대…내란 수사 속도(종합)

대검, 검사 5명·수사관 10명 추가 지원
검사 31명·수사관 47명 포함 포렌식 인력 30명
경찰 국수본 150명·공수처 51명 수사 투입
  • 등록 2024-12-11 오후 5:22:09

    수정 2024-12-11 오후 5:36:22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이 특별수사본부 인력을 대규모로 확대했다. 검찰을 비롯해 경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등 3개 기관이 계엄 수사 주도권을 놓고 경쟁하는 가운데 인력 추가 투입에도 힘을 싣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왼쪽부터 박세현 검찰 특별수사본부장,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 이재승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차장. (사진=뉴시스)
11일 대검찰청은 오는 12일자로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에 검사 5명, 검찰수사관 10명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 파견에 따라 특수본 규모는 검사 31명(군검사 포함), 수사관 47명 등 총 78명으로 확대됐다. 이 외 압수수색 포렌식 등에 30여명 지원 중인 것을 감안하면 총 110여명 규모가 계엄 수사에 투입된 셈이다.

검찰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신병을 확보하고 대통령을 겨냥한 수사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 검찰이 김 전 장관 구속영장에 윤 대통령을 내란 공모자로 적시하고 이날 오전부터 내란 사건과 관련해 특수전사령부와 국군방첩사령부를 압수수색 중이다.

검찰은 사건 피의자들의 주요 혐의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윤 대통령에 대한 소환조사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경찰도 지난 8일 120여명의 전담수사팀에 더해 중대범죄수사과, 범죄정보과 수사관 30여명을 추가로 투입, 총 150여명의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을 구성한 바 있다.

경찰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단장 우종수 국수본부장)은 현재 대통령실과 경찰청, 서울경찰청, 국회경비대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 중이다다. 대통령실 경내에 대한 압수수색은 사상 처음이다. 경찰은 이날 새벽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경철청장 등 경찰 수뇌부를 긴급체포한 바 있다.

공수처는 현재 처장·차장을 포함한 공수처 검사 15명과 수사관 36명 등 사실상 소속 인력 전원을 투입했다.

공수처는 지난 9일 헌정 사상 최초로 현직 대통령 출국금지를 이끌어 낸 이후 윤 대통령에 대한 긴급체포를 검토 중이다. 오동운(55·27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내란 수괴(우두머리)는 긴급체포가 가능하다”며 “상황이 되면 윤 대통령에 대한 긴급체포를 시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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