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만난 정의용 "한반도 해빙, 中 지지 속 가능…習 방한 요청"(종합)

시진핑 "남북정상회담 순조롭게 진행되길 기대"
靑 "정 특사, 방북·방미 결과 시 주석에 설명"
  • 등록 2018-03-12 오후 7:48:26

    수정 2018-03-12 오후 7:57:40

[베이징= 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문재인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중국에 온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최근 한반도의 해빙 기류가 중국의 지지 속에 가능했다는 문 대통령의 뜻을 전했다. 시 주석은 남북정상회담이 순조롭게 진행되길 기대하고 지지한다고 답했다.

12일 시 주석은 베이징 인민대회당 푸젠팅에서 정 특사를 만나 “특사께서 북한을 방문한 다음 바로 미국을 방문해 북미 대화를 추진했고 적극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이어 시 주석은 “문 대통령이 특별히 특사를 중국에 파견해 의사소통을 하도록 한 것은 중한관계를 중시하는 것”이라며 “저는 이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중국도 중한관계의 발전을 중요시하고 있다”며 “지난해 문 대통령이 중국을 국빈 방문했고 성과적인 회담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초에도 문 대통령과 통화를 해 양자관계, 한반도 문제 등에 대해 의사소통을 유지하고 의견을 교환했다”고 강조했다.

또 시 주석은 “지금 양국 정상의 합의 사항이 잘 이행되고 있고 중한관계도 개선하는 좋은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양국이 정치적 의사소통을 강화하고 전략적 상호신뢰를 공고히 해 예민한 문제를 적절히 처리함으로써 중한관계의 안정적이고 건전한 발전을 함께 추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 시 주석은 북미대화를 지지하며 남북 정상회담 역시 순조롭게 진행돼 성과가 있길 기대한다는 의견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게 시 주석은 지난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남북 단일팀을 구성하고 공동입장을 한 점은 남북 관계의 희망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전했다.

이에 정 특사는 “최근 한반도 상황이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은 중국 정부, 시 주석의 각별한 지도력 덕분이라고 문 대통령은 생각하고 있다”며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 평화적 해결에 대한 적극적 지지가 최근 상황 진전에 크게 기여했다고 보고 있다”고 답했다.

정 특사는 “북한 핵 문제가 미:북간의 대화를 통해 1차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중국 측 입장이 크게 기여했다”며 “남북한 문제는 직접 당사자인 남북이 주도적으로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된다는 원칙을 중국에서 일관적으로 제시해 주신 것도 크게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여기까지 오는데 중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주도적 역할을 해주실 것을 부탁하며 우리 정부는 중국과 협력하고 조율해 긴밀히 견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 특사는 “문 대통령께서 지난해 19차 당 대회 성공에 이어 이번 양회도 중국의 꿈을 조기에 성취되길 바란다는 말을 전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 특사는 “(문 대통령은) 시 주석이 가급적 빠른 시일 내, 편리한 시기에 한국을 국빈 방문해 줄 것을 부탁하라 했다”고 전했다.

정 특사는 시 주석과 약 35분간의 이야기를 하고 방북 결과 및 방미 결과를 설명했다고 김의겸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또 시 주석과의 만남 이전 정 특사는 베이징 조어대에서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과 오찬을 갖고 3시간 동안 남북관계와 방미 결과, 한중 관계 등을 폭넓게 이야기했다고 김 대변인은 덧붙였다. 시 주석과의 면담을 마친 정 특사는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만찬을 하며 한중간 협조적인 관계를 재차 확인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특사로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왼쪽)이 12일 오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 푸젠팅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을 만나고 있다.[베이징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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