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 경차 2위' 스파크, '모닝'에 선전포고

이례적인 조기 할인 조건에 대대적 마케팅 공세 예고
모닝도 할인 폭 확대 전망.. 하반기께 신모델 출시도
  • 등록 2016-02-11 오후 6:25:47

    수정 2016-02-11 오후 6:25:47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경차부문 만년 2위 쉐보레 스파크가 부동의 1위인 기아자동차(000270) 모닝에 선전포고했다.

한국GM은 지난해 말부터 스파크에 대해 신모델로는 이례적인 할인 조건을 내건 데다 오는 15일부터 온·오프라인에 걸친 대대적인 프로모션과 마케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영화배우 고아성을 앞세운 TV 광고를 중심으로 온라인 광고도 펼친다. 새 슬로건은 ‘이런 경차는 처음이니까, 더 넥스트 스파크’다.

쉐보레 더 넥스트 스파크가 새로이 내놓은 홍보 콘셉트 이미지. (앞줄 왼쪽부터) 대우 티코와 쉐보레 신형 스파크, 한국GM 때의 마티즈(뒤)가 나란히 세워 ‘경차’ 원조 브랜드임을 강조하고 있다. 한국GM 제공
앞선 이달 초에는 스파크를 사는 고객에게 60만~100만원의 현금 할인이나 최대 36개월 전액 무이자 할부, 1.9% 저리 할부 등 혜택을 제공키로 했다. 판매가격이 1015만~1500만원이므로 신차 가격의 4~10%의 현금 할인이나 선납금 없이 월 28만~41만원(36개월)에 차를 살 수 있는 파격 조건이다.

한국GM의 쉐보레 스파크 마케팅 강화는 올 하반기 경쟁 모델인 기아차 모닝이 신모델 출시 전까지 노후화된 타이밍을 노린 공세로 풀이할 수 있다.

한국GM은 지난해 7월 신형 스파크를 출시한 이후 경쟁 모델인 기아자동차 모닝을 잡기 위해 대대적인 공세를 펼쳤으나 역전에는 실패했다.

판매 첫 달인 지난해 8월 6987대가 판매되며 모닝(6954대)을 33대 차로 앞서며 기대감을 높였으나 ‘한 달 천하’에 그쳤다. 스파크의 이후 판매량은 지난해 9월 6214대(모닝 6870대), 10월 5435대(6365대), 11월 4473대(8222대), 12월 6879대(1만57대)로 줄곧 모닝에 뒤졌다. 올 1월 판매량도 4285대로 모닝(5209대)을 이기지 못했다. 더욱이 기아차가 올 하반기 신형 모닝을 내놓을 예정인 만큼 스파크는 경쟁에서 더욱 불리해진다.

기아차도 올 초부터 모닝에 대해 80만원 현금 할인이나 50만원 할인에 최저 연리 1.5%의 저금리 할부 조건을 내걸고 있다. 특히 연내 3세대 신형 모닝 출시를 예고한 만큼 구형이 될 현 모델에 대한 구매 혜택은 더 커질 전망이다.

한국GM 관계자는 “우리는 1991년 경차 티코(대우)로 대한민국 국민차 시대를 연 이후 지난 25년 동안 국내 경차 시장을 이끌어 왔다”며 “온·오프라인에 걸친 다양한 캠페인으로 지난해 출시한 더 넥스트 스파크만의 우월한 상품성을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월 국내 출시한 기아자동차 더 뉴 모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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