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전 국민을 대상으로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이 시작된 가운데 코로나19 여파로 생계 위기를 겪고 있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자신이 받은 재난지원금을 직접 후원하는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 최초의 국제구호개발 NGO 희망친구 기아대책은 긴급재난지원금 자발적 기부 캠페인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를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코로나19로 직접적 타격을 입은 생계 위기 가정을 돕기 위해 마련된 이번 캠페인은 전국적인 긴급재난지원금 신청 시기에 발맞춰 오는 8월31일까지 기아대책 홈페이지에서 진행되며 온라인 기부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다.
모아진 후원금은 기아대책의 위기가정 긴급 지원사업인 `희망둥지` 대상자 중 코로나19에 따른 실직, 폐업 등으로 소득이 감소해 생계 유지가 곤란한 저소득 가정에 지원된다. 희망둥지 지원 대상은 갑작스런 위기 상황으로 인해 경제적, 사회적, 심리·정서적 어려움에 처한 중위소득 100% 이하 가정으로, 사회복지 유관기관 및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등을 통해 신청 받는다.
기아대책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코로나19로 특히 큰 피해를 입은 일용직이나 자영업 종사자 가정 및 자가격리 장기화로 돌봄 공백 위기에 처한 아동이 긴급 지원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기아대책 박현주 간사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생계 위기에 처한 가정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소식에 긴급재난지원금을 직접 기부하고 싶다는 후원자들의 문의가 늘어 이번 캠페인을 기획하게 됐다”며 “오랜 기간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됐지만 어려운 이웃을 돕고자 하는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의 거리만큼은 멀어지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