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태실태조사]학업탓에 낙태한 10·20대, 자녀계획 감안한 30대

보건사회硏, 가임여성 1만명 대상 온라인 설문
40대 노산 고민에 낙태 선택…연인 5명 1명 낙태 제안
  • 등록 2019-02-14 오후 3:00:00

    수정 2019-02-14 오후 3:00:00

인공임신중절을 하게 된 주된 이유 (복수응답, 2개)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10~20대는 학업과 직장 생활 때문에, 30대는 자녀계획 때문에 불가피한 낙태를 선택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해 9월부터 10월까지 만 15~44세 여성 1만명을 대상으로 인공임신중절(낙태) 실태조사를 온라인 설문한 결과 낙태를 경험한 756명은 주된 낙태 이유로 △학업, 직장 등 사회활동에 지장이 있을 것 같아서 33.4% △경제상태상 양육이 힘들어서(고용불안정, 소득이 적어서 등) 32.9% △자녀계획(자녀를 원치 않아서, 터울 조절 등) 31.2% 등을 복수로 꼽았다.

낙태 이유는 연령별로 달랐다. 30대 미만 젊은 층은 학교나 직장 생활, 연인과의 관계 등을 가장 많이 의식했다.

실제로 19세 이하 2명 중 1명 이상(55.9%)은 학업, 직장 등 사회활동에 지장이 있을 것 같아서를 꼽았다. 그 뒤를 △파트너(연인 배우자 등 성관계 상대)와 관계가 불안해서(이별, 이혼, 별거 등) 37.5%△경제상태상 양육이 힘들어서(고용불안, 소득이 적어서 등) 22.6% △파트너(연인 배우자 등 성관계 상대)가 아이를 원하지 않아서 22.2% △나 또는 파트너의 부모가 인공임신중절을 하라고 해서 22.2% 등이 이었다.

20~24세 52.7%도 학업, 직장 등 사회활동에 지장이 있을 것 같아서를 첫번째 이유로 댔다. 이와 함께 △경제상태상 양육이 힘들어서(고용불안, 소득이 적어서 등) 37.6% △파트너(연인 배우자 등 성관계 상대)와 관계가 불안해서(이별, 이혼, 별거 등) 26.8%를 꼽았다.

25~29세는 △경제상태상 양육이 힘들어서(고용불안, 소득이 적어서 등) 35.3% △학업, 직장 등 사회활동에 지장이 있을 것 같아서 33.9% △자녀계획 때문에(자녀를 원치않아서, 터울조절 등) 28.3% 등을 주로 선택했다.

30대 낙태는 자녀계획이 가장 큰 이유였다. 30~34세는 △자녀계획 때문에(자녀를 원치않아서, 터울조절 등) 45.6% △경제상태상 양육이 힘들어서(고용불안, 소득이 적어서 등) 24.8% 등이 주된 이유였다. 35~39세도 55.4% 37.2%로 비중만 달랐지 같은 이유를 댔다.

40대 낙태에는 노산에 대한 우려가 추가됐다. 40~44세는 △학업, 직장 등 사회활동에 지장이 있을 것 같아서 26.1% △태아의 건강문제 때문에(임신 중 약물복용 포함) 23.2%△자녀계획 때문에(자녀를 원치않아서, 터울조절 등) 23.2% △나의 건강상태에 문제가 있어서 22.5% 등이 주된 이유였다.

강간 또는 준강간에 의한 임신 낙태는 10대가 가장 크게 영향을 받았다. 19세 이하 응답자 중 8.2% 강간 등에 의한 낙태를 이유로 댔다. 20대 초반 비중은 1.6%, 30대 중반은 0.9%에 그쳤다.

95%는 임신 사실을 파트너에게 말했다. 이 때 파트너의 반응은 △내 의사와 선택을 존중하겠다고 했다 43.0% △아이를 낳자고 했다 34.0% △인공임신중절을 하자고 했다 20.2% 등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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