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원인 불명 폐렴 감염조사에 SK그룹도 비상

  • 등록 2015-10-29 오후 6:11:10

    수정 2015-10-29 오후 6:14:47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질병관리본부가 건국대 동물생명과학대 연구실에서 발생한 원인 불명의 폐렴환자에 대한 감염 경위를 밝히는 역학조사에 들어간 가운데 SK그룹도 비상이다.

SK(034730)는 지난 25일 이 건물에서 2016년 신입사원 채용을 위한 SK종합역량검사를 실시했다. 종합역량검사는 입사전형 과정에 치르는 필기시험이다. 입원환자가 발생한 연구실과 다른 층에서 시험을 치렀지만, 같은 건물 내이고 방역 당국 조사 범위 안에 응시자가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즉시 대응해야 할 상황이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폐렴의심 환자가 발생하자 건물을 폐쇄하고 28일부터 역학조사를 실시했다. 건국대는 역학조사가 시작되면서 이런 사실을 SK에 알렸다. 폐렴의심 환자가 발생하기 직전 이 건물에서 SK그룹의 신입사원 입사시험이 실시됐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SK그룹은 통보를 받은 직후 사안의 중대함을 고려, 그룹 차원의 공동대책반을 구성했다. 대책반에는 그룹의 기업문화팀과 SHE(안전보건환경)경영팀, PR팀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책반 구성과 동시에 SK 수뇌부에게 건국대 시험장에서 이런 사실이 있었다는 것을 알린 뒤 후속 대응에 들어갔다.

대책반은 우선 건국대와 질병관리본부 관계자와 통화를 하면서 역학조사 진행경과와 후속조치 사항을 파악했다. 지난 8일부터 28일까지 이 건물을 방문한 이들을 역학조사 모니터링 대상으로 삼으면서 SK의 긴장감이 더 높아졌다.

그룹 관계자는 “대책반은 역학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기 보다는 응시자들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이런 사실을 알리는 조치를 먼저 취하고 질병관리본부의 후속 조치를 지속적으로 전달하자고 1차 결론을 냈다”고 밝혔다.

이런 내용을 전달받은 그룹 수뇌부는 “있는 그대로 신속하고 정확하게 알리라”고 응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SK는 제주도에서 2016년도 그룹 경영방침을 정하는 CEO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는데, 제주와 서울을 전화로 오가면서 질병관리본부와 건국대와 함께 긴밀히 협조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SK그룹은 28일 늦은 밤까지 발 빠르게 대응방안을 논의한 뒤 29일 오전 응시자들에게 이런 메시지를 발송했다.

메시지에는 “시험을 본 건물에서 원인불명의 폐렴환자가 발생, 해당건물을 임시폐쇄하고 질병관리본부가 건물 이용자와 접촉자 모니터링과 상세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10월8일부터 28일까지 해당 건물을 방문한 이들 중 37.5도 이상 발열이 나타난 경우 질병관리본부 콜센터(국번없이 109)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룹 관계자는 “일각에선 역학조사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이른 공지가 막연한 불안감을 부채질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지만, 먼저 정확하게 알리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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