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메트로컴 특혜 논란, 박원순 "서울메트로 업무상 배임 검토"

  • 등록 2016-06-13 오후 6:47:41

    수정 2016-06-13 오후 6:55:22

박원순 서울시장이 7일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실에서 구의역 사고 관련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서울시가 구의역 사고와 관련, 지하철 스크린도어 유지보수업체인 유진메트로컴과 계약을 맺은 서울메트로에 업무상 배임 적용을 검토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이명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강경호 전 서울메트로 사장과 김백준 전 감사에 대한 증인 채택이 추진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시의회 시정질문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하철 스크린도어 유지보수업체인 유진메트로컴과 계약을 맺은 서울메트로에 업무상 배임죄를 물을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검토해 보겠다”고 13일 답했다.

서울시의회 시정질문에서 박진형(강북3) 시의원은 이날 유진메트로컴과의 서울메트로의 계약이 “단독응찰이었고 민간투자 사업이 아닌 데도 진행한 데다가 이사회에서 반대가 있었음에도 몇몇 사람 결정으로 이렇게 됐다”고 지적하며, 업무상 배임죄를 언급하자 박 시장이 이렇게 답변했다.

유진메트로컴은 서울메트로 주요 역사 24곳의 스크린도어를 설치·관리하며 광고를 통해 수익을 얻는 회사다. 서울메트로와 용역계약 체결 당시 경쟁입찰 방식인데도 불구하고 재공모 절차 없이 단독 응찰만으로 사업을 따내 특혜성 계약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박 의원은 “서울지하철 구의역 사고의 원인이 메피아를 탄생시킨 불공정하고 불합리한 스크린도어 외주 계약에서 비롯됐다”며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이 문제를 파헤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진메트로컴이 고이율 채권은 한 푼도 상환하지 않고 이자를 계속 내는 등 정상적인 구조가 아니고 재구조화가 필요하다”고 말하자,박 시장은 “철저히 조사하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강 전 사장은 이명박 전 시장 시절 서울메트로 사장을 역임했으며, 이 전 시장이 대통령에 당선된 후 코레일 사장을 지낼 정도로 이 전 대통령의 최측근 중의 한 명으로 알려져 있다. 강 전 사장은 이 전 대통령의 형인 이상은 회장의 회사이자 이 전 대통령이 실질적인 소유주라는 논란이 일고 있는 다스의 대표이사 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김 전 감사는 유진메트로컴이 2차 계약을 따낼 때 서울메트로 감사로 재직하고 있었으며, 이 전 대통령 재직 시설 청와대 총무비서관을 지내는 등 MB의 집사로 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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