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공채, 성형수술도 지원하는 직업·직무에 맞게

승무원·아나운서 등 전문직종은 물론 외부미팅 잦은 마케팅·영업 부서 지원자도 많아
  • 등록 2015-03-04 오후 6:10:30

    수정 2015-03-04 오후 6:10:30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상반기 공채 시즌을 앞두고 취업준비생들의 발길이 성형외과로 몰리고 있다. 최근에는 지원하는 직무나 직업군의 대외적인 이미지에 따라 맞춤 성형을 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몇해 전부터 성형가에서 뜨겁게 떠오르고 있는 키워드도 ‘스튜어디스 성형’, ‘아나운서 성형’ 등 특정 직업군을 겨냥한 것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전문직종뿐 아니라 기업 내 마케팅과 영업, 비서직, 서비스직 등 외부 활동이 많고 사람을 자주 대하는 직무에 지원하는 구직자도 해당 직무에 걸 맞는 이미지 메이킹에 열을 올리고 있다.

박양수 드림성형외과 원장은 “주로 승무원이나 서비스직 지원자는 상냥한 미소가 돋보일 수 있는 눈매 교정과 입꼬리 성형이, 아나운서나 공무원은 단아하면서도 지적인 이미지를 강조할 수 있는쌍꺼풀 수술과 코 성형이 높은 선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기업 내 마케팅과 영업 등의 부서를 지원하는 예비 직장인들은 한듯 안한듯 깔끔하고 부드러운 인상을 주는 성형수술을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마케팅과 영업 부서는 다른 부서에 비해 미팅이나 행사, 프레젠테이션 등 외부활동이 많고 회사를 대표해 외부 관계자들과 대면할 일이 많은 부서다. 이 때문에 적지 않은 구직자들이 뛰어난 외모까진 아니더라도 상대방에게 부정적인 인상을 주는 외모를 개선하려는 데 목적을 두고 성형수술을 하는 경우가 많다.

첫인상에서 부정적인 이미지를 줄 수 있는 대표적인 외모 요소로는 눈밑 다크써클과 처진 눈꺼풀, 치켜올라간 눈꼬리, 과하게 돌출된 광대와 사각턱 등이 있다. 이러한 부분은 무기력하고 피곤한 느낌을 주거나 매섭고 공격적인 인상을 줘 면접뿐 아니라 실무에 투입됐을 때에도 타인에게 비호감을 주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눈밑 다크써클이 심해 피곤해 보이는 인상이 고민이라면 피부를 절개하지 않는 ‘눈밑지방재배치’ 수술을, 심하게 처지거나 올라간 눈꼬리는 눈매교정술과 뒤트임, 밑트임 등을 병행해 개선할 수 있다. 돌출된 광대와 사각턱은 ‘광대뼈축소술’과 ‘베리라인 하악술’을 통해 회복 기간에 대한 큰 부담없이 개선 가능하다.

박 원장은 “취업성형의 핵심은 자연스러움이 돋보이는 적절한 수준의 성형”이라며 “부기가 덜 빠진 얼굴이나 부자연스러운 이목구비는 오히려 면접관들의 반감을 살 수 있어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원하는 기업의 예상 면접일에 맞춰 회복기 등을 고려해 수술 계획을 세우고 드라마틱한 변화보다 콤플렉스 개선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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