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물가가 석달 째 뒷걸음질쳤다.
유럽연합(EU) 통계기관인 유럽통계청(유로스타트)은 2월 유로존 물가(CPI) 상승률이 -0.3%를 기록했다고 2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인 -0.4%보다는 하락 폭이 작았다. 하지만, 지난해 12월부터 석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 국제유가 하락세가 이어지며 물가를 끌어내렸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보다 0.6% 올라 직전월과 같았다.
물가가 3개월째 하락하면서 유럽 경제의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하락) 징후는 한층 뚜렷해졌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오는 5일 예정된 통화정책회의에서 국채를 사들이는 방식으로 돈을 푸는 전면적 양적 완화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유로존의 1월 실업률은 11.2%를 기록했다. 1월(11.3%)보다 소폭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