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로 3Q 영업익 238억원..가입자·APRU 반등 전환

  • 등록 2016-11-03 오후 4:50:12

    수정 2016-11-03 오후 4:50:12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지난 7월 SK텔레콤(017670)과 인수·합병 불허 이후 혼란에 빠졌던 CJ헬로비전(037560)이 3분기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감소세였던 방송 가입자 수와 가입자당매출(ARPU)이 반등했다.

CJ헬로비전(037560)은 3일 실적발표에서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23.5% 감소한 238억원이라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5.3% 감소한 2803억원, 당기순이익은 6.3% 떨어진 16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분기(2분기) 대비로는 매출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영업이익 감소는 1.4%에 그쳤다. 당기순이익은 재무구조 개선노력으로 10.6%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부진한 실적이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그나마 양호한 수준이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주목할 점은 인수ㆍ합병이 무산된 이후 발 빠른 영업 정상화 노력에 힘입어 케이블방송 가입자와 방송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소폭 반등세로 돌아섰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CJ헬로비전 케이블방송 가입자는 지난 2014년 3분기 이후 8분기만에 소폭 증가한 409만6000명을 기록했다. 핵심 수익지표인 방송 ARPU도 지난 2015년 3분기 이후 4분기 만에 전분기 대비 1.2% 증가해 8029원을 나타냈다.

디지털케이블방송 가입자는 260만1000명으로 전분기 대비 2만명, 전년 동기 대비로는 6만9000명 증가했다. 디지털케이블방송 ARPU는 1만558원으로 전분기 보다 141원 상승했다. 9월말 현재 CJ헬로비전의 디지털 전환율은 64%다.

남병수 CJ헬로비전 경영지원담당은 “매년 반복되는 지상파 재송신료 및 홈쇼핑송출수수료 협상 등 불확실한 변수가 여전히 남아 있긴 하지만, 기업 경영 활동이 빠른 속도로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며 “지속적인 인프라 투자나 기술 개발(R&D)로 방송 본연의 경쟁력을 강화해 4분기에도 방송 가입자와 ARPU 반등세가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알뜰폰인 헬로모바일 사업부문도 정상화되고 있다. 가입자 감소 폭도 둔화된 상태다. CJ헬로비전은 4분기부터 알뜰폰 가입자 수를 순증으로 돌려놓겠다는 방침이다.

LTE 서비스 가입자 비중 또한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9월말 기준 82만3000명의 가입자 중 46%가 LTE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3분기 헬로모바일 ARPU는 지난 8월 출시한 초저가 유심요금제가 인기를 끌면서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한 2만2026원을 기록했다.

경영 정상화를 추진중인 CJ헬로비전은 향후 △방송 및 알뜰폰 사업 경쟁력 강화 △N스크린(OTT) 서비스 확대 △ 데이터 기반의 방송 서비스 제공 △ 신수종 사업 진출을 통해 유료방송과 미디어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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