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중국 철강업계의 합종연횡이 본격화하고 있다. 중국 최대 철강사 허베이강철(河北鋼鐵)이 5위 업체 서우두강철(首都鋼鐵)을 합병하는 방안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지난달 바오산강철과 우한강철의 합병 추진 소식 이후 한달여만에 또 하나의 대형 딜이 추진되고 있다.
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허베이강철과 서우두강철을 합병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중국 정부는 허베이강철과 서우두강철을 합쳐 ‘북방강철그룹’을 만들고 바오산강철과 우한강철을 통합해 ‘남방강철그룹’을 만든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허베이강철은 허베이성 스자좡에 위치한 허베이성 국유기업이다. 지난해 조강생산량 4774만t으로 중국 1위, 세계 2위 업체다. 서우두강철은 베이징시에 자리하고 있으며 중국 5위, 세계 9위의 조강생산능력(2855만t)을 갖추고 있다.
허베이강철과 서우두강철이 합쳐지면 조강생산량이 7629만t으로 늘어나 아르셀로미탈(9714만t)을 바짝 추격하게 된다. 바오산강철과 우한강철을 합친 6071만t보다도 큰 수준이다. 국내 최대 철강사
포스코(005490)의 조강생산량은 4197만t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철강업계가 대규모 합병에 나서는 것은 과잉 생산설비를 줄이고 구조조정을 가속화하는 차원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조강생산량 비교(지난해 기준, 단위: 백만t, 출처: 블룸버그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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