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가면 안 간다" 이상돈 교수, 국민의당 돌연 합류 결정

"당의 비젼이나 방향 새롭게 정립될 것으로 믿고 입당 결정"
정 전 장관 합류 관련 안철수 "지켜봐달라"
  • 등록 2016-02-17 오후 4:51:11

    수정 2016-02-17 오후 4:51:11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17일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가 국민의당에 합류했다. 이 교수는 김한길 의원과 함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게 된다.

이 교수는 이날 서울 마포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념과 진영 논리에서 탈피하고 진정으로 국민을 위한 정치가 실현되기 위해선 건전한 제3당이 필요하다”며 입당 배경을 설명했다.

그동안 이 교수는 국민의당 참여가 유력한 인물로 거론됐지만 최근 당이 진보성향의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 영입에 적극적인데 대한 불편한 심경을 드러내며 관망세로 돌아서는 모습을 보였다. 전일까지만 해도 그는 입당 가능성을 부인했다. 하지만 돌연 입당을 결정한 것이다.

그는 “그 부분에 대해서 앞으로 결정된 것은 아니고 앞으로 최고위원이나 당 지도부 차원에서 그 문제를 포함해 당의 비전이나 방향 새롭게 정립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입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 대표가 몇번씩 당부하는데 더이상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했다”면서 “이것도 하나의 운명이겠거니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정 전 의원의 합류가 어려워진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정 전 장관의 합류에 대해 “계속 지켜봐달라”며 말을 아꼈다.

한편 이날 이 교수는 북한과 관련해 미국과 한국 역대 정부가 모두 실패했다며, 북핵문제에 대해선 원점으로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햇볕정책에 대해서도 “인도주의적 측면에서 많은 성과와 결실이 있었으나 핵 개발을 저지하는 일에는 한계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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