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김무성 대표, 원유철 원내대표 등 새누리당 지도부와 약 50분간 회동한 자리에서 “‘뭘 했냐, 도대체’ 이렇게 국민들이 바라보지 않겠느냐”며 이처럼 밝혔다.
박 대통령의 발언은 노동개혁 5개법의 연내 처리와 미처리된 경제활성화 법안 및 테러방지법의 정기국회 내 처리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법안 처리에 반대하는 야당의 논리를 희석해 대국민 여론전에서의 우위를 점하겠다는 의도도 담겼다.
박 대통령은 서비스발전기본법과 기업활력제고법(원샷법) 등 경제활성화 2개법과 테러방지법안의 정기국회 회기내 처리, 노동개혁법안의 연내 임시국회 처리 등을 거듭 강조하면서 “경제살리기도 사실은 항상 살릴 수 있는 게 아니라 골든타임이 있는데 그거를 놓쳐버리면 뭐 기를 쓰고 용을 써도 소용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마지막 고비이고 애쓰시는 김에 중요한 마지막 19대 정기국회 때 해야 할 것은 좀 마무리해서 경제에 대해 든든한 뒷받침을 꼭 해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테러방지법과 관련, “14년 동안 통과가 안 돼서 ‘대한민국이란 나라는 기본적인 테러방지법조차도 없구나’라고 전 세계에 이게 알려지면 대한민국이 테러를 감행하기 만만한 나라가 될 것”이라며 “국민의 안전을 무엇보다도 소중히 여겨야 되는 정치권, 국회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