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전쟁 새 단계 들어서" 레바논 지상전 시사

2006년 이후 18년 만에 지상작전 벌이나…긴장 고조
  • 등록 2024-09-25 오후 10:08:57

    수정 2024-09-25 오후 10:08:57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이스라엘이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을 겨냥한 대규모 공습을 사흘째 이어가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24일(현지시간) 지상 작전을 시사하는 발언을 내놨다.

24일, 이스라엘 공습이 남부 레바논의 아바시예 마을을 겨냥한 후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사진=AFP)
오리 고딘 이스라엘군 북부사령관은 이날 사령부 산하 7기갑여단을 방문해 “우리는 전쟁의 새 단계에 들어섰으며 지금은 ‘북쪽의 화살’ 작전을 수행하는 중”이라고 했다.

고딘 사령관은 “이 작전은 시작부터 헤즈볼라의 화력 등 역량에 큰 피해를 줬고, 조직 지휘관과 대원들에게 큰 타격을 입혔다”며 “이에 우리는 안보상황을 바꿔야만 하며 ‘기동과 행동’(maneuver and action)에 완벽히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지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와 같은 고딘 사령관의 발언을 두고 레바논에서 지상작전을 벌일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예루살렘포스트는 ‘레바논 침공’을 거론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지상전이 시작된다면 이는 2006년이후 18년 만에 발생하는 군사 충돌이다.

이스라엘군은 고딘 사령관 발언을 공개한 직후 별도 성명에서 “(레바논 접경지인) 북부 지역의 작전 활동을 위해 2개 예비군 여단을 소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통해 헤즈볼라 테러 조직에 대한 교전을 이어가고 이스라엘을 방어하며 북부 주민들이 집으로 귀환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헤즈볼라를 향해 ‘북쪽의 화살’ 군사작전 개시를 선언한 이스라엘군은 지난 23일 레바논에 대대적인 폭격을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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