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씨가 매체 기자들과의 대화 도중 했던 발언을 공개한 것에 대해 국민의힘 측 사과요구를 받았다. 김 의원은 사과를 거부하며 “환영합니다! 김건희씨 핸드폰 깝시다”라고 맞받았다.
|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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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16일 오후 이같은 입장을 냈다. 앞서 국힘 선대위 김은혜 대변인은 김 의원이 김씨 통화 내용을 공개한 데 대해 사과할 것을 공식 요구했다. 김 의원은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
“김씨가 기자에게 ‘당신도 털면 안나올줄 아느냐’는 말을 했다고 한다”며 취재 과정에서 김씨가 논란이 될만한 말들을 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사과할 뜻이 없다. 김건희씨, 핸드폰 깝시다”라며 “김은혜 의원은 저를 깎아내리기 위해 기자가 하지도 않은 말을 억지로 끌어다 붙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이 “기자도 김의겸 의원이 과장한 듯 하다”고 말한 데 대한 반박이다.
김 의원은 “YTN의 음성 녹음이 없어도 제 발언의 진위는 가릴 수 있다. 김건희씨 핸드폰에 녹음된 내용을 공개하면 된다”며 “김건희씨는 기자들과의 통화 때 ‘이거 녹음하는 거냐’고 여러 번 확인했다고 한다. 녹음에 신경을 곤두세웠다는 의미”라고 요구했다.
김 의원은 “이런 사람일수록 ‘방어용’으로 통화를 녹음한다고 봐야 한다. 김건희씨는 어머니 최은순씨와 함께 10년 넘는 세월 동안 정대택 씨 등 수많은 사람과 송사에 휘말렸던 경험이 있다. 법정에 제출한 통화 녹취록 분량만도 엄청나다”며 거듭 김씨 통화 내용이 공개되면 진위가 가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