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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5.70원 오른 1186.90원으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원화가치 하락)한 것은 3거래일만으로, 지난달 10일(9원)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이다.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금리도 일제 상승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대비 0.8bp(1bp=0.01%포인트) 오른 0.813%, 5년물 금리는 0.19bp 상승한 1.080%를 나타냈다. 10년물 금리는 3.2bp 오른 1.379%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 상승은 채권값이 떨어졌다는 의미다.
여기에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7일 연속 세자릿 수를 이어간 점은 코스피를 중심으로 금융시장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288명을 기록했다.
박옥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변동폭이 주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았기 때문에 환율 상승폭도 크지 않은 것”이라며 “현재로선 달러 약세 기조가 추세적으로 전환될 변수가 없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도 단기 조정에 그치고 하락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도 “코로나19 확산이 예상하지 못했던 변수였던 3월과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