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서울 강동구 강동주민회관. 강동구청이 재건축을 추진 중인 둔촌주공아파트 주민들을 상대로 정비계획 변경안 주민설명회를 열었다가 성난 주민들의 항의를 받았다. 오후3시에 시작된 설명회가 10분만에 끝나버려서다. 승강이 끝에 구청이 한 번 더 설명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한파가 닥친 이날 둔촌주공 주민들은 어림잡아 200~300명 정도가 설명회를 찾아왔다. 이날 설명회 내용은 단지 내 조성하려던 문화 및 사회복지시설을 4640㎡ 줄여 똑같은 크기로 공원을 더 만들겠단 게 골자다. 구청 관계자는 “올 7월 이러한 내용으로 서울시와 강동구가 협의를 해왔고 주민공람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추가 질문자가 나오지 않아 설명회가 일단락된 건 오후3시10분께. 하지만 구청 관계자가 자리를 뜨려 하자 주민들이 항의하기 시작했다. 한 여성 주민은 “공사비가 더 늘어난다고 해서 설명 들으려 반차 내고 왔더니 딴소리만 하다 가버리나”라고 했고, 다른 남성 주민은 “고작 이만큼 얘기할 거면 미리 얘기해줬어야지, 요식행위하러 불렀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른 주민은 “구청에서 해주는 게 없다”고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구청 측에선 난감해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공사비 증액 등의 문제는 조합 차원에서 논의할 사안이란 입장이었다. 구청 측에선 “너무 빨리 끝나서 얘길 못들었다”는 주민들 항의도 계속되자 결국 다시 같은 내용을 반복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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