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세형 기자]
삼성증권(016360)이
삼성화재(000810)에 이어 자사주 매입에 나서기로 했다. 자본 효율화 측면에서 기대되던 것이 현실이 됐다.
삼성증권은 30일 이사회를 열고 내년 1월30일까지 전체 발행주식의 2.9%에 해당하는 220만주를 장내 매수키로 결의했다. 시가 1047억원 상당으로 주가안정화 목적이다.
삼성증권은 현재 2.63%의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자사주 취득이 완료되면 자사주 보유분은 5.53%로 늘어나게 된다.
이에 앞서 삼성화재가 지난달 중순 43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실시키로 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최근 3년간 자사주를 매입해 왔는데 자본효율화는 물론이고 그룹의 중간금융지주 전환에 대비한 것이라는 해석이 있어 왔다.
삼성증권 역시 삼성화재와 마찬가지 이유로 자사주 매입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자본은 다소 넘쳐나는 한편으로 중간금융지주 회사를 가정할 때 그룹의 증권 보유 지분이 적다는 이유에서였다.
정길원 대우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삼성증권의 경우 그룹 내 지분율은 현재 22.3%에 불과한 상태로 중간금융지주 전환을 가정한다면 대략 8% 가량이 부족하다”며 “극단적인 리스크 회피 성향과 더불어 이를 고려할 때 연말로 갈수록 자사주 매입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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