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채언 이사장 "'트래블쿱'은 중소여행사의 절실함"

트래블쿱 홈페이지 론칭 간담회서 밝혀
한국여행업협동조합 윤영 여행상품 판매 플랫폼
혜초여행사 등 8개 여행사 주축
40여개 조합사 250여종 판매 중
"대형여행사 주도 유통구조 불균형 극복 취지"
  • 등록 2015-09-01 오후 7:30:24

    수정 2015-09-01 오후 7:30:24

석채언 한국여행업협동조합 이사장은 1일 열린 한국여행업협동조합 트래블쿱 홈페이지 론칭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석 이사장은 “건강한 여행업계 생태계를 조성하고 경쟁력 있는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사진=강경록 기자).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우리의 강점은 전문성과 가격, 고객서비스다. 기존의 불균형적인 여행상품 공급형태를 건강한 유통구조로 바꾸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석채언 한국여행업협동조합 이사장(혜초여행사 사장)은 1일 한국여행업협동조합 트래블쿱 홈페이지(www.travel.coop) 론칭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대형여행사가 주도하는 상품유통구조 속에서 중소여행사는 좋은 상품을 갖고 있어도 취약한 유통망과 마케팅의 한계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트래블쿱은 기존의 불균형적인 여행상품 공급형태를 건강한 구조로 바꾸겠다는 취지에서 출범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여행업협동조합은 아웃바운드(해외여행상품) 부문에 초점을 맞춘 여행사 주도의 협동조합. 지난 4월 서울시의 협동조합 인가를 받고 정식 출범했다. 석 이사장을 비롯해 지두훈 세계로여행사 대표, 김용동 트래블패스 사장, 고진석 허클베리핀 대표, 방준 핀소프트 대표 등 8명이 설립이사로 참여했다. 출범 후 지금까지 약 40여개 중소여행사가 참여하고 있다. 조합사 가입에는 사실상 제한이 없다. 한 구좌당 100만원의 출자금을 납부하면 된다.

한국여행업협동조합이 운영하는 여행상품 판매 플랫폼인 트래블쿱은 지난달 15일 홈페이지를 오픈한 후 40여개의 조합사에서 엄선한 고품질의 상품 250여종을 고객에게 판매하고 있다. 여행상품 등록·판매는 조합사만 가능하다. 하지만 조합사라고 해서 제한없이 여행상품을 내놓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석 이사장은 “조합사와 외부 인사 등으로 구성한 25명 규모의 여행상품심사위원회가 트래블쿱의 지향성과 목적에 부합하는 상품만 선별해 등록하는 방식”이라면서 “상품등록 판매수수료 역시 신용가맹점 수수료를 포함해 상품가의 5%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트래블쿱이 여행상품 판매를 위한 것은 아니다. 석 이사장은 “중소여행사가 갈수록 살아남기 힘든 현실을 직시하고 이제는 서로가 힘을 모아야 한다”면서 “단순한 상품판매가 아닌 착한여행, 우수여행 상품을 소비자에게 제공해 대형여행사와는 다른 신뢰도를 쌓는 게 진짜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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