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 노사 관계자 60여명은 이날 오전 울산공장에서 임금체계·통상임금 개선위원회 3차 본회의를 열고 지난 1~2월 유럽·일본 벤치마킹 사례를 최종 보고받았다. 이 자리에는 올해 임금·단체협약 협상을 앞둔 윤갑한 현대차 사장과 이경훈 노조지부장도 참석했다.
김동원 고려대학교 교수 등 외부 전문가 4인으로 구성된 자문위는 이 자리에서 “유럽·일본 사례가 현대차 노사에 던지는 화두는 ‘일’과 ‘숙련’의 가치를 반영하는 임금체계에 대한 고민”이라며 “노조가 추구하는 형평성과 회사가 원하는 효율성 간 균형이 중요하다”고 발표했다.
현대차 국내공장은 기본급이 연령·근속에 따라 자동으로 늘어나는 호봉제인 반면 독일은 지식·재량·의사소통·관리 등을 평가해 기본급을 1~17등급으로 차등 지급한다는 게 자문위 측 설명이다. 1~17등급의 임금 차이는 약 2.5배다.
일본 도요타의 임금체계 역시 2000년 이전까지는 현재의 현대차와 비슷하게 기본급에 직능·연령·생산성급으로 나뉘었으나 2000년과 2004년 두 차례의 임금구조 개선을 통해 직능급을 직능기준급으로, 연령급을 습숙급·역할급으로 바꾸는 등 개인별 성과 반영 비중을 높였다는 게 자문위 측 설명이다.
또 2월 1~5일엔 일본을 찾아 노동단체를 방문하고 스기야마 나오시 일본 메이단기대 교수 등 현지 임금 전문가 세미나에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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