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가 임금 및 단체협상 난항을 겪고 있다.
| 폴란드 그드니아항에 도착한 현대로템 K2 전차.(사진=현대로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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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 노사 협상이 지난달 이후 교착 상태다. 현대로템 노사는 지난 6월 상견례 이후 교섭을 벌여 왔으나 양 측의 이견을 좁히지 못해 교섭을 결렬했다.
노조는 사측이 제시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현수막 시위 등을 벌이고 있다.
다만 차주 폴란드 대통령 방한을 앞두고 현대로템 노사의 교섭이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이 현지 육군에 K2 흑표 전차를 수출하고 있는 현대로템 사업장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전에 임금 협상을 마무리할 필요성이 커져서다.
현대로템 노사는 오는 18일 오전 임금협상 본교섭을 재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 충남 서산시 현대트랜시스 성연공장 일체형 전기차(EV) 감속기 생산라인. (사진=현대트랜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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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부품 계열사인 현대트랜시스 노동조합도 오는 18일과 21일 전면 총파업을 결의하며 10일 연속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8~9일 부분 파업을 진행한 현대트랜시스는 지난 11일부터 전면 총파업에 돌입한 상태다.
트랜시스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현대차·기아 노조가 받아낸 기본급·수당 인상분 및 성과급(1인당 5000만원 이상)의 90% 이상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주택구입자금 대출 1억원(금리 연 1%) 등도 제시했다.
변속기와 감속기 등 현대차·기아에 완성차 부품을 공급하는 현대트랜시스 공장이 멈추면서 완성차 생산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도 점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