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최근 며칠 사이 수도권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 속에서 원활한 빗물 배수를 위해 맨손으로 하수구(빗물받이)에 쌓인 쓰레기를 치운 의인들에 대한 미담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의정부시는 폭우 속에서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몸을 던져 배수작업을 벌인 의인들을 초청해 당시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감사를 표했다.
| 9일 경기도 의정부의 한 도로가 침수되자 남성이 직접 배수로의 쓰레기를 치우고 있다. 그 옆에는 다른 여성이 종량제 봉투를 들고 도와주고 있는 모습.(사진=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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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경기 의정부시에 따르면 지난 9일 시간단 80㎜ 이상의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용현동 일부 도로에 순식간에 물이 차올랐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주변을 자주 지나면서 빗물받이 위치를 정확히 알고 있던 인근 교회 목사와 신도, 지역주민들은 힘을 합쳐 빗물받이를 막고 있던 각종 쓰레기를 제거했다.
이 결과 도로에 차올랐던 빗물이 쉽게 배수로로 빠져나갔다.
| 김동근 시장(왼쪽 두번째)이 11일 오후 SNS에 화제가 된 ‘의정부슈퍼맨’들을 초청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사진=의정부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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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시는 이날 오후 용현동 지역 집중 호우 시 신속한 대처로 차량 및 보행자 통행을 원활하게 해준 의인들을 초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들을 만난 김동근 시장은 “갑작스런 폭우로 행정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의인들이 자발적으로 재해 극복에 참여해 준 덕분에 주변 시민들에게 큰 도움이 됐다”며 “이분들이야 말로 시민들의 안전을 지킨 진정한 영웅이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