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머드·화천산천어축제부터 유람선까지…활기 찾는 해양산업

보령해양머드박람회, 코로나 사태 후 첫 국제행사
강원 화천산천어축제도 3년 만에 관광객 맞이
크루즈·고속훼리 운항 재개…해수욕장 완전 개방
  • 등록 2022-04-26 오후 3:56:51

    수정 2022-04-26 오후 9:12:15

[세종=이데일리 임애신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로 해양수산산업도 기재개를 켜고 있다. 코로나19에 발이 묶였던 유람선은 신규 항로 운항을 시작했고, 국내 대표적인 해양축제도 관람객을 맞기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26일 해양수산부와 지자체에 따르면 오는 7월16일부터 8월15일까지 대천해수욕장 인근에서 `2022 보령해양머드박람회`가 열린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최되는 국제 행사로 세계 20개국 120만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보령해양머드축제가 열리는 대천해수용장 전경. (사진=2022보령해양머드박람회)


‘해양의 재발견, 머드의 미래가치’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해양머드의 신산업 가치를 공유하고 관련 산업을 통해 머드의 가치를 재평가하는 장이 될 전망이다. 박람회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매년 개최되던 머드축제에 산업적인 측면을 더해서 올해 처음으로 박람회를 개최한다”며 “코로나 시국에도 체험 행사를 축소해 온·오프라인으로 머드 축제를 진행했는데 올해는 마음껏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도의 대표적인 겨울 축제인 화천산천어축제도 3년 만에 관람객을 맞을 채비 중이다. 화천산천어축제는 코로나가 본격 확산하기 전인 2020년 초에는 이상기온으로 얼음이 제대로 얼지 않아 반쪽짜리 축제에 그쳤고, 이후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열리지 않았다.

화천군은 내년 1월 축제를 위해 전국 양식장 18곳과 축제용 산천어 171.5t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행사 준비에 돌입했다. 산천어축제는 지역 경제를 담당하는 큰 축이다. 약 23일 동안 열리는 이 기간 매년 1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는다. 화천군은 축제로 인한 직접 경제효과가 연간 1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다음 달 취항을 앞둔 산타모니카호. (사진=씨월드고속훼리)


코로나 이후 사라졌던 유람선도 다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코로나 때문에 멈췄던 부산항 주말 연안 크루즈인 ‘부산항 원나이트 크루즈’가 지난 16일 운항을 재개했다. 2년 2개월 만의 운항이다. 팬스타드림호는 ‘국제여객터미널-조도-태종대-오륙도-해운대(동백섬)-광안대교’ 구간을 운항한다. 부산 앞바다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다음날 오전 국제여객터미널로 돌아오는 일정이다. 이번에 시범 운항을 마친 뒤 선박 점검을 거쳐 다음 달 7일부터 매주 주말에 정기적으로 주말 연안 크루즈 운항에 나설 예정이다.

진도에서 제주까지 90분 만에 갈 수 있는 뱃길도 열린다. 씨월드고속훼리는 다음 달 6일 진도항 일원에서 신조 쾌속카페리선 ‘산타모니카호’의 취항식을 연다. 606명의 여객과 86대의 승용차를 실을 수 있는 산타모니카호는 최고 42노트의 속력으로 운항할 수 있는 초쾌속 카페리선이다. 이혁영 씨월드고속훼리 회장은 “코로나19 상황으로 신규 취항 결정이 쉽지만은 않았지만, 새로운 항로 개척을 통해 여행객의 이동 수단을 확대하는 등 연안해운업의 활성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올여름에는 바닷가에서 해수욕을 즐기고 새해 일출을 맞이할 수 있을 전망이다. 코로나19 시국에는 해수욕장의 주요 출입구를 통제하고 발열 확인과 안심콜 등록, 체온스티커 부착, 마스크 착용 및 야간 취식 금지, 사적 모임 인원 제한 위반을 단속했다. 해수부는 하계철에 방제본부와 논의를 통해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맞게 해수욕장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송상근 해수부 해양정책실장은 “야외활동에 대한 수요가 분출되며 여름철 해수욕장에서의 활동을 비롯해 바닷가에서의 레저활동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상황에 맞게 대응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며 “너무 많은 인원이 한꺼번에 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국민 서비스 차원에서 해수욕장 혼잡도를 신호등으로 파악할 수 있는 등의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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