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이은해 前남친 태국·인천 의문사 사건도 조사

  • 등록 2022-04-07 오후 10:33:57

    수정 2022-04-07 오후 10:33:57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경찰이 ‘가평 계곡 살인’ 사건 피의자 이은해(31)씨의 옛 남자친구들이 태국과 인천에서 사고로 숨진 사건도 조사한다.

가평 용소계곡 살인사건 피의자 이은해씨. (사진= 인천지검 제공)
7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찰청은 최근 살인·살인미수 혐의로 지명수배된 이씨의 옛 남자친구 2명이 각각 태국 파타야와 인천 석바위에서 의문사한 의혹을 인천경찰청에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태국 파타야 사망 사건’은 지난 2014년 7월 이씨의 남자친구 A씨가 이씨와 함께 태국 파타야 인근 산호섬에서 스노클링을 하다가 숨진 사건이다. 당시 현지에서는 단순 사고사로 처리됐다.

경찰청은 최근 태국 경찰로부터 A씨의 부검 기록을 확보했다. 부검 기록에는 ‘외상이 없고, 익사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씨의 또 다른 남자친구 B씨가 지난 2010년 인천시 미추홀구(당시 남구) 석바위사거리 근처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한 사건도 들여 보고 있다. 당시 이씨는 차량에 함께 타고 있었지만 혼자 살아남아 보험금을 수령, 동승자인 남자친구만 사망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씨는 같이 지명수배된 내연남 조현수(30)씨와 함께 지난 2019년 6월 30일 오후 8시 24분께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남편 고(故) 윤상엽(당시 39세)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들이 윤씨 명의로 든 생명보험금 8억원을 노리고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씨와 조씨는 같은 해 2월과 5월에도 복어 피 등을 섞은 음식을 먹이고 낚시터 물에 빠뜨려 윤씨를 살해하려 한 혐의 등도 받는다. 둘은 작년 12월 검찰 조사를 받다가 잠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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