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봉은사 소유 한전부지 돌려달라" 촉구

서울광장서 기원법회 열어
"군사정권 시절 불법 강탈
개발 인허가 당장 중단해야"
  • 등록 2016-03-23 오후 5:55:53

    수정 2016-03-23 오후 7:29:10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대한불교조계종이 한전부지 환수를 위한 대규모 기원법회를 여는 등 구체적인 행동에 나섰다.

조계종 한전부지 환수위원회(이하 환수위원회)는 23일 서울시 중구 서울광장에서 스님과 신도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전부지 환수기원 법회’를 열고 “1970년 국가권력이 봉은사 경내지 10만평을 불법 강탈했다”고 주장하며 봉은사로 환수해줄 것을 요구했다.

현대차그룹이 2014년 9월 서울시 등으로부터 낙찰받아 10조원에 사들인 한전부지는 본래 봉은사 소유였지만 1970년 당시 상공부가 조계종 총무원으로부터 매입했다. 이에 환수위원회는 지난달 3일 기자회견을 열고 “군사정권 시절 법적 효력 없이 강제수용된 옛 한전부지는 원소유자인 봉은사 사부대중의 품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주장하며 서울시 등 관련 지자체와 면담을 추진했다.

이날 기원법회에 참가한 환수위원회 공동위원장인 봉은사 주지 원명 스님은 “오늘 한전부지 환수 기원법회는 과거 서울시가 불교계에 행한 잘못을 바로잡는 역사 바로 세우기이자 불교의 자주권과 존엄을 회복하는 거룩한 법석”이라며 “지금이라도 서울시는 과거 강남권 개발과 봉은사 토지 불법 강탈 사기극에 대해 전체 불교도 앞에 참회하고 개발 인허가 과정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환수위원회는 앞으로 제2차, 제3차 기원법회도 계획하고 있다. 아울러 봉은사 토지 수용의 부당성을 확인하는 소송과 함께 100만 서명운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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