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이 지난 10일 ‘제5차 한미 ICT 정책포럼’을 화상 회의로 열었지만 LG유플러스의 화웨이 5G 장비 사용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 ICT 정책포럼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미국 국무부가 ICT 현안들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다. 한·미 정부 대표들은 양국 디지털 경제의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양국 ICT 정책 조율을 지속할 필요성에 공감했지만 핵심 사안을 합의하진 못했다.
미국의 화웨이(華爲)2차 제재로 시작된 국내 반도체·디스플레이 업계의 불확실성 우려 속에서 양국은 △5G 보안을 강화하는 방안은 논의됐지만 LG유플러스의 화웨이 장비 사용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
또, △전기통신사업법 시행령 개정으로 ‘서비스 안정’ 의무를 지게 된 구글, 넷플릭스, 페이스북의 부담을 걱정하는 미국 정부의 우려가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과기정통부가 공개한 보도자료에 언급된 회의록 내용은 ▲양국은 5G 보안 강화를 위해 국제회의, 포럼 등 국제협력 증진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으며, 자유롭고 공정한 경쟁, 투명성, 법치주의에 기반한 5G 네트워크 구축, 도입, 상용화에 대한 공통의 접근법을 갖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확인했다고 돼 있다. 또 ▲5G 보안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 협력 및 투명하고 오픈된 5G 네트워크 아키텍처의 중요성이 보안 및 공급업체의 다양성을 증진하는데 있어 갖는 가치에 대해서도 강조했다고 돼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전기통신사업법 시행령 개정으로 ‘서비스 안정’ 의무를 지게 된 구글, 넷플릭스, 페이스북 등 자국 기업의 부담을 걱정하는 미국 관료들의 우려도 전해졌다.
과기정통부 보도자료에는 이와 관련 ▲양국은 포괄적이고 개방적이며 투명한 인터넷 거버넌스 시스템에 대한 공동의 지원 및 다중 이해관계자 접근법에 대한 지속적인 지지에 대한 의사를 재확인했다고 돼 있다.
이번 회의에는 과기정통부 정희권 국장을 수석 대표로 하는 한국 대표단에는 과기정통부, 외교부,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이 포함됐다.
스티븐 앤더슨 국무부 국제정보통신정책 부차관보 대행을 수석 대표로 하는 미국 대표단에는 국무부, 상무부, 정보통신청(NTIA),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 무역대표부(USTR), 국제개발처(USAID), 연방통신위원회(FCC) 등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