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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4일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카타르발 LNG운반선 100척을 수주와 ‘네이처 인덱스 2020 한국판 특집호’ 등을 묶어 “과학기술 한국의 위상 강화 노력의 결과”라면서 “문 대통령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 경제위기 극복방안으로 제시한 ‘선도형 경제’ 실현 가능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G11 참여 초청장까지 국제 무대에서 우리의 위상이 거듭 높아지고 있다.
다만 남북 문제만큼은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탈북민의 대북전단 살포에 반발하며 금강산 관광 폐지와 개성공업지구 완전 철거에서 나아가 남북 군사합의 파기 가능성까지 거론했다.
정부는 일단 북한의 요구를 들어주는 모양새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정부는 대북전단 살포가 접경지역의 긴장 요소로 이어진 사례에 주목해 여러 차례 전단 살포 중단에 대한 조치를 취해왔다”라며 “대북전단 살포는 중단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막을 수 있는 법률안도 이미 검토 중인 상황이다.
그러나 청와대는 김 부부장의 담화와 관련해 입장을 유보했다. 비록 ‘부부장’이지만 김정은 위원장의 동생이라는 점에서 파급력이 큰 인사의 담화임에도 청와대 차원의 반응은 미뤄뒀다.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도 이날 정례적으로 열리는 회의를 개최했으나 김 부부장 담화와 관련된 논의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오는 11월 재선을 노리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북미 대화를 재개할 여유가 보이지 않는다. 코로나19 여파 속에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도 점차 낮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실패할 경우 북한 문제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