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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베네수엘라가 올해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질 위험에 처해 해외에서 식료품이나 의약품을 들여오기 위해 추가 대출을 받을 수 없다는 뜻이다.
베네수엘라는 올해 안에 60억달러의 채무를 갚아야 하지만 이를 유일한 수입원인 원유 수출로 채울 수 있을 것이라는 신호는 보이지 않고 있다.
베네수엘라의 외환보유고는 2011년 300억달러에 달했으나 2015년에는 200억달러로 줄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베네수엘라의 물가상승률이 720%로 치솟고, 실업률은 25% 이상으로 폭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게다가 베네수엘라 정부는 경제난을 겪는 와중에 도널드 트럼프 인수위에 50만달러를 기부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이에 베네수엘라에서는 현 정부에 심각한 경제 위기의 책임을 묻는 시민들의 시위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야권과 지지자들은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실정으로 식품·생필품 부족, 살인적인 인플레이션 등으로 경제가 파탄 났다며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당초 시위는 정부의 독재적인 조치에 대한 항의로 시작됐다. 마두로 대통령이 장악한 베네수엘라 대법원은 지난 7일 유력 야권 지도자 엔리케 카프릴레스에게 15년간 공직 출마를 제한하는 조치를 내려 전국적 시위 사태를 촉발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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