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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전 세계 5G 스마트폰 출하량은 삼성전자의 ‘갤럭시S20+’가 350만대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화웨이의 ‘메이트 30’과 ‘메이트 30 프로’가 각각 290만대와 270만대로 뒤를 이었다. 또 삼성전자의 ‘갤럭시S20’(240만대)과 ‘갤럭시S20 울트라’(230만대)가 4~5위를 차지했다. 각 제품의 전체 출하량은 갤럭시S20 시리즈가 820만대 화웨이 메이트 30 시리즈가 560만대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5G 서비스가 가능한 미국과 유럽, 아시아 일부 지역 등 전 세계에 걸쳐 판매가 이뤄졌지만, 화웨이는 대부분 중국 내수시장에 물량이 집중됐다. 업계에선 2분기 이후 5G 스마트폰 시장은 코로나19 추가 확산 여부와 함께 반도체 수급 상황이 두 회사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코로나19 상황만 놓고 보면 중국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한 화웨이가 5G 스마트폰 시장 확대에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은 코로나19가 진정 국면에 들어선 지난 3월 이후 스마트폰 시장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어, 코로나 확산세가 꺾이지 않은 미국·유럽 등에 비해 수요 확대 기대감이 높다.
하지만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반도체 제재로 P40 시리즈에 탑재되는 ‘기린990 5G’ 모바일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스)와 모바일 D램 등 핵심 부품의 수급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화웨이는 120일간의 제재 유예기간에 최대한 많은 반도체 재고를 확보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이를 위해 기린990 모바일AP를 수탁 생산하는 대만 TSMC와 모바일 D램을 공급하는 SK하이닉스(000660) 등에 추가 공급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화웨이가 2분기까지는 P40 시리즈의 반도체 재고를 확보해 중국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삼성전자와 5G 스마트폰 양강 체제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하반기 이후에 미국의 제재가 강화되면 화웨이는 5G 스마트폰은 물론 세계 1위인 5G 네트워크 장비조차도 미국 기술이 포함돼 수출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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