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총선 예비후보 자격 부적격 판정을 받은 정봉주 전 의원의 거취가 곧 결정될 전망이다. 특히 정 전 의원이 ‘제3 마이너스(-) 1의 길을 걷겠다’고 언급하면서 거취에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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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제3 -(마이너스)1의 길’을 제안드릴 수 있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 곧”이라며 “이번 제안을 26일에 하고 싶었으나 국회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27일 오전 9시까지 국회를 잠정 폐쇄한다. 따라서 일단 26일은 국회를 이용할 수 없고 잠시 연기하게 됐다”고 전했다.
정 전 의원이 언급한 ‘제3 마이너스 1의 길’은 비례대표 전용 정당 창당과 무소속 출마 등이 거론된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정 전 의원이 민주당 비례대표 전용 위성정당을 창당한 뒤 비례대표로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비례대표 전용 정당 창당을 시사하는 듯한 발언을 한 손혜원 무소속 의원과 정 전 의원이 손을 맞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있다. 정 전 의원은 김남국 변호사를 서울 강서구갑이 아닌 다른 지역에 전략 공천한 지난 20일 “(당이) 가장 당성이 충실한 청년(김남국 변호사)을 쳐내고 총선 포기하시겠다는거죠”라며 “당은 제 다음 스탭을 기어코 앞으로 빼게 한다. 선거는 블랙홀로 빠져들고 저는 웜홀로 간다”고 민주당에 반감을 표현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정 전 의원은 ‘빨간점퍼를 입은 민주당 국회의원을 솎아 내겠다’며 같은 당 금태섭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강서갑 공천을 신청했다. 하지만 지난 9일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명예훼손 재판으로 인해 정 전 의원에 대해 예비후보 자격 부적격 판정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