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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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대선 출마를 준비중인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그동안 보수는 기득권을 지키는 이미지가 쌓여왔다”면서 “나물 파는 할매같이 어렵게 사는 비정규직, 빈곤층, 청년실업자, 독거노인을 도와드리는 새로운 보수의 길을 열겠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24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바른정당 창당대회에 참석해 ‘혁신리더의 비전 발표’에 나섰다. 그는 “저를 지지해주는 지역구 할매가 매번 박근혜 대통령이 불쌍하다. 도와달라 하신다”며 “제가 볼 때는 박 대통령보다 훨씬 어렵고 불쌍하신 분”이라고 입을 열었다. 유 의원은 “보수정치가 저 할매에게 무엇을 해줬냐”며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어 국민들에게 희망을 줘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보수는 보육·복지·노동 정책을 하면 돈든다고 했지만 이제 발상을 바꿔야할 때”라며 “(이런 정책을 통해) 송파 세모녀사건과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보육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유 의원은 “여성 한명이 평생 낳는 아이의 수가 1.2명에 불과한데 이러면 큰일난다”며 “엄마아빠가 행복하게 직장 다니고 행복하게 첫째 둘째 셋째 낳도록 만들어줘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걸 잘해서 아이 키우고 싶은 나라를 만들면 우리가 성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보에 대해서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강하게 비판했다. 유 의원은 “최근 군복무기간을 21개월에서 12개월로 줄이자는 야당 후보가 있었다”면서 “대통령이 되면 북한에 미국보다 먼저 가겠다는 사람이다. 이런 후보에게 국가 안보를 맡길 수 있겠느냐”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