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와 기아차는 지난 11일 미국 쎄타2 GDI 집단소송 고객들과의 화해안에 합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사는 화해보상금 지급과 함께 쎄타2GDI, 쎄타2터보GDI 엔진을 장착한 차량에 대해 엔진진동 감지 시스템(KSDS)을 확대 적용하고 엔진 평생보증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최재호 나이스신용평가 기업평가본부 수석연구원은 “이번 조치 등으로 올해 3분기에 현대차는 약 6000억원, 기아차는 약 3000억원의 추가적인 품질비용이 발생할 것”이라며 “이는 양사 분기 영업이익의 50~60%에 해당하는 규모”라고 진단했다.
최 연구원은 “그러나 이번 품질비용 발생은 양사의 3분기 EBIT마진을 약 2~3%포인트 하락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를 감안하면 올해에도 연간 기준 경쟁사 평균수준의 수익성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나이스신평은 이번 품질비용을 반영한 현대차와 기아차의 3분기 실적 발표가 이뤄진 이후 실적과 경쟁지위 변화 전망 등을 종합해 양사의 신용등급을 재검토할 예정이다. 나이스신평은 현대차에 `AAA(부정적)`, 기아차에는 `AA+(부정적)`의 등급을 각각 부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