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세인트 피트 패치와 템퍼베이 타임스 등 지역언론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세인트 피터스버그 소방당국은 지난 5일 발생한 2005년식 지프 그랜드 체로키 전소 사고의 원인을 조사한 결과 차량 내에 남겨져 있던 갤노트7을 발화 원인으로 특정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해당 사건의 화재 원인은 ‘미확인(undetermined)’으로 분류됐다.
사건 당시 지프 소유주인 나단 도나커는 아내와 함께 중고 거래물품을 내리는 동안 차량 내부에 갤노트7의 전원을 연결해뒀다고 진술했다. 당시 차량에는 에어컨이 켜진 상태였다. 이들은 차량으로 돌아왔을 때 내부에서 화재를 목격했으며 폭발음을 듣고 긴급히 911에 신고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그러나 세인트 피터스버그 소방당국은 보도자료를 통해 “화재 당시 차량 내에 삼성 갤노트7이 있었으며 화재 원인일 수 있다는 의혹이 있었다”면서 “철저한 조사를 실시했으나 화재 조사관들은 화재 원인을 찾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세계 곳곳에서 갤노트7의 폭발 사고가 이어진 가운데 삼성전자는 리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 미국, 싱가포르 등 갤노트 1차출시국에서는 제품 교환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갤노트7은 미국에서 지난달 15일 출시됐으며 현재까지 총 92건의 전지 과열사례가 보고됐다. 이 가운데 화상사례는 26건, 재산 피해사례는 55건 발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주 미국에서 100만대의 갤럭시 노트7 공식 리콜을 발표했다. AT&T와 버라이존, 스프린트, 티모바일 등 주요 미국 내 통신 사업자들은 갤럭시 노트7 판매를 중단하고 교체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중국 현지에서 갤럭시 노트7 폭발설이 제기됐지만 블랙컨슈머의 조작극으로 알려지면서 한숨을 돌렸다. 지난 18일 중국 일부 언론은 갤럭시 노트7이 중국에서 최초로 폭발했다고 보도했으며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과 뽐뿌 등을 통해 소문이 확산됐다.
삼성전자는 “외부 열원 재현실험 결과 인덕션 레인지와 열풍기에 넣은 것과 유사한 형태로 나타났다”며 “특히 인덕션 레인지 재현시 전면과 후면, X레이, 내관까지 모두 중국에서 입수된 갤럭시 노트7의 소손과 유사한 형태를 보였다. 열풍기도 전반적으로 유사하나 뒷면 좌측 버블 모양이 상이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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