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안종범 개입, 권력 이용한 차떼기 모금과 다를 바 없어”

  • 등록 2016-07-27 오후 4:26:11

    수정 2016-07-27 오후 4:26:11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7일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민간재단 설립 모금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갑질 중의 갑질, 권력을 이용한 차떼기 모금과 다를 바 없다”며 “강제모금의 배후로 지목된 안 수석은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설명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재정 더민주 원내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을 통해 “안 수석이 민간재단 설립 과정에서 500억 가까운 모금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보도되었다. 전경련이 주도한 모금 과정의 배후에 안종범이 있다는 보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원내대변인은 “이번 보도가 처음은 아니다. 작년 11월 모 경제지는 재단법인 미르 후원 강요의 문제를 이미 지적했다. 논설위원이 해당 재벌에 왜 돈을 냈냐고 물어보니 답은 ‘내라니까 냈다’였다. 누가 내라고 했느냐고 다시 물었더니 ‘다 아시면서’라는 꼬리 없는 답이 돌아왔다고 한다”고 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이어 “그 배후에 청와대, 그리고 안 수석이 있다는 것이 이번 보도를 통해 재차 확인됐다. 권력을 이용해 후원을 강요한 청와대, 권력의 눈치를 보고 수십억원씩 돈을 낸 재벌들, 활동목적이 불분명한 민간재단 미르. 청와대가 강요, 지시하고 전경련이 나서 집행하는 행태가 낯설지 않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 원내대변인은 “청와대의 압력, 전경련의 주도, 관제데모 후원 등 어버이연합 의혹과 많이 닮아있다. 이들간의 연결고리가 일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면 참으로 심각한 일이다. 안 수석은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설명을 내놓아야 한다”고 거듭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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