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오석 이상원 기자] 야권의 유력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총장의 `대구 민란` 발언을 두고 여야 당 대표가 모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 이준석(왼쪽) 국민의힘 대표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방송센터에서 진행된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당대표 토론배틀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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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1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여야 당대표 토론 배틀에 나와 “범야권 주자이지만 어제 발언은 아쉬웠다. ‘님아 그 강에 빠지지 마오’ 제발 그랬으면 생각인데 다시 그 강으로 들어가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지적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20일 대구동산병원 의료진과의 간담회에서 “지난해 대구 코로나19 확산을 저지하기 위한 의료진과 시민들의 노력을 지원해주기는커녕 우한 봉쇄처럼 대구를 봉쇄해야한다는 철없는 미친소리까지 막 나오는 와중이었다”며 “초기에 확산된 곳이 대구가 아닌 다른 지역이었다면 민란부터 일어났을 것이란 얘기가 나올 정도로 대구에서 애를 많이 썼다”고 하며 논란을 키웠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윤 전 총장이 우리 쪽에 올지 모른다는 생각에, 내가 대구 (전당대회) 연설 당시 치고 나가 강을 건넜다고 생각했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달 3일 대구에서 열린 정견 발표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은 정당했다”고 강조했었다.
이어 그는 “그 발언은 우리 중에서도 오른쪽으로 간 발언이다. ‘님아 그 강에 다시 빠지지 마오’라고 다시 말하고 싶다”며 “우리 당 내에선 그 논쟁을 가지고 상호 공격이 사라졌다”고도 덧붙였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또한 “윤 예비후보가 이 대표를 자주 만나야할 것 같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도 만나서 배워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국가라는 것은 정치, 경제, 외교, 문화 모든 국민들을 먹여살려야 하고 우리 대통령은 국민을 주권자, 모셔야 할 사람으로 보지만 검사나 판사는 피고인이나 피의자로 보고 수사하고 판결하는 대상이었다”며 “이렇게 평생을 훈련된 분들이 갑자기 주권자 국민을 모시고 정치, 경제, 사회, 문화를 커버하기에는 벼락 공부로는 한계가 있다”고 꼬집었다.